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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측 "친형, 사주 이유로 칼로 위협하며 결혼 반대"

입력 2022-07-01 08:36 수정 2022-07-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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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영상 캡처. '실화탐사대' 영상 캡처.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을 116억원 횡령 혐의로 고소한 이유를 밝혔다.

박수홍은 지난 6월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친형 부부와 법적 다툼을 벌인 이유와 심경을 털어놓았다.

박수홍은 "형과 형수를 믿었고, 가족을 사랑했다. 처음엔 형 측과 소통과 합의로 해결하려고 시도했다. 그런데 형이 연락조차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됐고, 고소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았다. 세상에서 누군가는 믿어야 하지 않겠나. 정말 믿었다"며 "뚜껑을 열어 보니 그냥 '죽어야겠다'는 생각만 들더라. 믿었던 사람에게 인생의 많은 부분을 부정당하는 순간엔 주체가 안 됐다"고 했다.

친형은 박수홍의 출연료로 수익을 얻는 두 회사의 대표였다. 박수홍 측에 따르면, 형의 설명과는 달리 박수홍의 회사 지분은 0%였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또 다른 회사 역시 7대 3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5대 5였다"고 전했다.

또한, 형은 사주에 집착하며 이를 이유로 박수홍의 결혼을 반대했다.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은 "'사주가 안 좋으니 우리 집안을 망하게 할 수 있다'며 칼을 들이대고 '너 죽고 나 죽자'라고 했다. '부모님이 (자신을) 의심하는 상황이 된다'면서 '부모님이 날 이렇게 의심하니, 세상을 살 가치가 없다'며 자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런 상황이 되니 박수홍이 형을 의심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박수홍이 공개한 녹취에는 "부모 형제를 자르든지, 여자를 자르든지, 네 사주가 그렇다"는 형의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형의 권유로 가입했던 보험이 저축성 상품이 아니라 사망 보장 보험이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관해 박수홍은 "사망 담보가 고액으로 설정된 보험이 여러 개 가입돼 있었다. 보험 앱을 깔았더니, 사망 초과가 600%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미혼이었는데, 왜 죽으면 받는 돈을 그렇게 설정했겠나"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수홍은 "누군가가 이겨내면 그다음 피해자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말도 안 되는 거짓 속에서 진실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작은 힘이지만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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