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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도 몰랐던 혼숙…'에덴' 갈수록 점입가경

입력 2022-06-22 16:47 수정 2022-06-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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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포스터. '에덴' 포스터.

각종 논란에 휩싸인 IHQ 예능프로그램 '에덴'이 점입가경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에덴' 2회에서는 남성 출연자 이승재가 제작진이 설정한 혼숙 규칙에 항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선정적 논란의 원인이 된 혼숙 규칙은 출연진과 합의되지도 않은 사안이었다. '에덴'은 각 방의 정원을 2명 혹은 3명으로 정하고, 동성이 아닌 이성으로만 구성해야 한다는 규칙을 내걸었다. '베드 데이트'라는 이름의 규칙은 일부 출연자의 동요를 불러왔다.

사전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현장에서 통보 받자 출연자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출연자 이승재는 제작진에게 "장난치냐. 왜 X 먹이냐. 지금 짐 싸서 집에 가고 싶다"며 "(제작진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범위나 수위가 있는데, 혼숙이 있는 줄 알았으면 아예 출연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항의했다. 이후 인터뷰에서도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과 잠을 같이 자고 싶진 않았다. 너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승재의 항의에 제작진은 "서로 마음이 가는 사람들끼리 밤에 함께 했을 때 어떤 대화가 오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 1회 말미 한 침대, 한 이불 속에서 남녀가 귀를 의심케 하는 대화를 나눈 장면이 등장했던 바 있다. '베드 데이트' 선정성 논란은 방송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덴' 방송화면 캡처. '에덴' 방송화면 캡처.
혼숙뿐 아니다. 또 다른 선정성 논란도 현재진행형이다. 첫 회에서는 남녀 출연진이 수영복을 입고 첫인사를 나누더니, 2회에서는 수영복을 입고 닭싸움 게임을 했다. 카메라는 남녀의 신체 일부를 노골적인 시선으로 훑었다. 훔쳐보는 듯한 관음적 앵글로 수영복 차림의 출연진을 담았다. 남성 출연자가 여성 출연자의 몸에 태닝 오일을 발라주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첫 방송 후부터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양호석 또한 편집 없이 그대로 등장했다. '에덴' 출연진 중 한 명인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은 과거 폭행 혐의로 두 차례 입건된 바 있다. 지난 2019년 피겨 스케이팅 선수 출신 차오름을 폭행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가 끝나기도 전인 2020년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폭행 전과가 있는 출연자가 예능에 등장한다는 사실에 일부 시청자가 불쾌감을 표시했다.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에 양호석은 SNS를 통해 '3년 동안의 자숙 기간 많이 반성했다. 지난 과거 비난하셔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향후 변함없이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제작진은 시청자의 매서운 시선을 외면 중이다. 양호석 논란에 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2회에서 양호석 출연분을 편집하지도 않았고, 분량을 줄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러브라인의 중심 인물로 부각시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제 겨우 2회가 방송됐을 뿐이지만, 2년 차 예능 그 이상으로 여러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에 관해 '에덴' 제작진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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