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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안부는 성노예 아닌 성노동자"…일본 외무성 산하기관에도 국내 극우인사 논문 실려

입력 2022-08-05 15:47 수정 2022-08-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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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 산하의 '일본국제문제연구소'에서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재팬리뷰'라는 학술지에 국내 극우 인사이자 '반일종족주의' 공동저자인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쓴 논문이 실렸습니다.

지난해 겨울 발간된 가장 최신호에 실린 이 논문은 지난해 하버드대의 마크 램지어 교수가 써서 논란이 된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취지의 논문을 분석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 산하 일본국제문제연구소(JIIA) 홈페이지 (사진=홈페이지 캡쳐)일본 외무성 산하 일본국제문제연구소(JIIA) 홈페이지 (사진=홈페이지 캡쳐)

이 논문에선 "램지어 교수에 대한 공격은 학문적 비평이 아니라 분노와 적개심의 표현"이라고 했고, "한국의 '반일종족주의'로 일본을 공격하려는 시도가 실패한 첫 사례"라고도 했습니다. 이 논문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 “자신을 독립운동의 영웅으로 생각한다”면서 할머니를 비꼬는 취지의 문장도 담겼습니다. 또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로 끌려간게 아니라 돈을 받고 매춘을 한 것이고, 업주와 계약을 맺은 것이라는 램지어 교수의 기존 주장을 옹호했습니다. 즉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라 성노동자”라는 겁니다.

 
일본 외무성 산하 기관 학술지에 실린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논문 (사진=논문 캡쳐)일본 외무성 산하 기관 학술지에 실린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논문 (사진=논문 캡쳐)

문제는 해당 논문이 실린 곳이 일본 외무성 산하 기관이라는 점입니다.

통상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들이 게재됩니다. 일본 우익 매체에 글이 실리는 것과는 무게감이 다른 겁니다. 국내 극우 인사가 일본의 황당한 주장과 왜곡된 내용들을 담아 논문을 썼고, 일본 정부는 이를 입맛에 맞게 활용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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