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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 팬 앞에선 손웅정 "손흥민 월클? 중요한 건…"

입력 2022-07-07 21:00 수정 2022-07-0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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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두가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라고 할 때, 아니라고 말한 유일한 사람입니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가 작가로 팬들과 만났습니다.

팬들도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뭐라고 답했을지 오선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환하게 웃으며 들어오는 아들 뒤에 늘 그림자처럼 함께했던 한 사람, 오늘만큼은 '손흥민의 아버지'도 축구 감독도 아닌 '작가 손웅정'으로 독자들 앞에 섰습니다.

[이거 독후감이에요, 받아주세요!]

[한번만 안아주실 수 있으세요?]

[저도 감독님처럼 되고 싶습니다.]

손흥민 유니폼에 축구공은 물론, 30여 년 전 선수 시절 사진까지 등장했는데,

[이거 아주 제가 너무 낯간지럽습니다. 삼류 선수일 때 사진을 가져오시면…]

독자이기도, 축구팬이기도 한 모두에게 정성을 쏟으면서도,

[딸 키우는 아빠인데 좋은 말 하나 써주세요. (뭐라고 써야 되나.)]

최고의 선수를 길러낸 비법을 묻자 긴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찰나의 간결한 볼 터치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기본을 강조한 험난한 훈련으로 '독한 스승'으로 비쳐지기도 했지만,

[손웅정/손흥민 아버지 (지난 6월 11일) : 운동장에 들어가면 늘 성실하게 모습을 보여주는 걸 주문을 하고.]

운동보다 마음이 바로 서는 것,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라고 이야기한 '아버지'였습니다.

[손웅정/손흥민 아버지 (지난 6월 11일) : 농부의 예를 많이 드는데 올해 풍년 들었다고 내년에 풍년 든다는 보장은 없잖아요.]

분데스리가에서 데뷔골을 넣었을 때도,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이 됐을 때도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는 손씨, 오늘도 팬들은 물었지만,

[손흥민 선수 월드클래스라 생각하시는지 안 하시는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겸손과 성실, 그리고 집념, 자식을 길러낸 가치를 아낌없이 나눴지만, 진짜 말하고 싶었던 건 따로 있었습니다.

[손웅정/손흥민 아버지 : (이 책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키워드…) 제가 생각할 땐 행복, 내 삶을 사는 것에 가장 가치를 둬야 하는 게 행복이 아닐까. (혹시 손흥민 선수도 이 책 읽었나요?) 네.]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볼보이'라고 말하는 손씨는 아들과 축구를 한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Tottenham Hotspur'·'KFATV_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영상그래픽 : 한영주 / 인턴기자 : 남궁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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