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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도 편의점도…지갑 속으로 들어온 NFT|아침& 라이프

입력 2022-06-22 08:05 수정 2022-06-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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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NFT로 된 디지털 아트 하나가 수천만 원, 심지어는 수백억 원씩 한다는 뉴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모두 들어보셨죠? 신기하기도 하고 뭔가 우리 삶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요즘은 실생활에서도 이 NFT를 쉽게 대부분 공짜로 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22일) 아침&라이프 경제산업부 구희령 기자와 함께 우리 지갑 속으로 쏙 들어온 생활형 NFT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구 기자, 일단 NFT가 뭔지부터 짚고 넘어갈까요?

[구희령 기자: NFT는 대체불가 토큰이라고 하는데 우리말이지만 무슨 뜻인가 이런 생각이 들잖아요. 하나하나의 고유한 값을 가지고 있는 디지털 조각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텐데 이것도 사실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보통 디지털 파일은 아주 쉽게 복제를 할 수 있어서 어떤 게 원본이고 사본인지 구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데 이 NFT로 만들면 원본 증명서를 붙여주는 셈입니다. 고유한 값을 갖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가상화폐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누가 언제 어떻게 사고 팔았는지 거래내역까지 다 확인을 할 수가 있어서요. 그러면 이게 원본이다, 지금 주인은 누구다 이렇게 확인이 가능하니까 가격이 확 오를 수 있게 된 거죠.]

[앵커]

그러니까 원본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된 거네요? 그런데 이제 해외 스타들이 수십억 원을 주고 NFT를 샀다 이런 뉴스를 많이 접하거든요. 우리 일반 사람들한테는 좀 범접하기 어려운 분야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구희령 기자: 실제로 해외 유명한 작품은 그냥 소셜미디어에 프로필로 쓸 수 있는 정도의 작은 규모라도 억대부터 시작하니까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은데요. 그래도 수십만 원대 작품도 있고 조각조각으로 나눠서 구입을 할 수도 있어서 가격 장벽을 낮출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NFT에 정말 관심이 많아서 알아봤는데 결국 못 샀어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소비자분들이 굉장히 많으셨어요. 왜 그러냐면 가상화폐로 거래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전자지갑을 또 따로 만들어야 되고 또 어떤 작품들은 아예 특정한 은행의 계좌만 사용해서 이걸 구입을 할 수가 있고. 사고 파는 과정 자체도 아직은 복잡해서 현재 손을 대기가 어렵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많으셨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가격은 좀 더 저렴하고 번거롭지 않게 좀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NFT도 있을까요?

[구희령 기자: 앱 하나만 까시면 거기에 받을 수 있고 심지어 공짜로 주는 그런 NFT도 있습니다. 백화점이나 편의점, 홈쇼핑 이런 데서 자체적으로 마케팅용으로 만든 NFT인데요.이런 곳들은 보통 자체 앱이 이미 있잖아요. 거기로 받든지 아니면 많이들 쓰시는 모바일 메신저앱에 전자지갑이 있거든요. 거기로 주든지 하고요. 선착순 공짜, 8000원 이상 3번 사시면 NFT는 그냥 드려요, 이렇게 이벤트성으로 NFT를 주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상 비용이 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색깔이라든지 모양이라든지 들어가는 문구라든지 스스로 골라서 나만의 NFT를 만들 수 있게 해 놓은 경우도 많고요.]

[앵커]

그렇군요. 공짜로 쉽게 받을 수 있는 건 좋은데 가치가 없지 않을까요?

[구희령 기자: 사실 이런 NFT들은 시장에 올려서 사고 파는 게 현재는 좀 어렵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가격을 사실 매길 수가 없고요. 그러면 이거 받아서 뭐 해, 이렇게 생각을 하실 수가 있는데 이 NFT 자체에 다른 가치를 얹어놓았습니다. 지난주에 한 백화점에서 NFT 카페를 열었는데요. 여기 가져가서 NFT 영상을 보여주면 할인을 해 준다거나 아메리칸 원플러스원 쿠폰을 준다거나 그렇게 하더라고요. 어떤 편의점에서는 NFT 영상을 줄 때 가상화폐를 거기 얹어서 같이 줘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7000원 이상 사면 하루에 한 번씩 가상화폐를 얹어준다, 포인트처럼.]

[앵커]

적립을 해 주는 거군요.

[구희령 기자: 그렇게도 하고 있고요. 삼각김밥이나 도시락 할인 쿠폰을 준다든지 백화점 VIP 라운지를 이용하게 해 준다든지 무료 콘서트 티켓을 준다든지 이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곳들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게 회원 가입만 해도 그런 혜택들을 받을 수 있잖아요. 그거랑 뭐가 다를까요.

[구희령 기자: 제가 딱 들어도 이게 회원제 서비스랑 다른 게 뭔가요 이렇게 여쭤봤거든요.굳이 NFT를 만들어서 나눠주고 혜택까지 얹어주고. 심지어 이런 업체들은 대부분 외부에 NFT 전문업체들이 있는 데 맡기는 게 아니고 자체 팀을 새로 만들어서 제작부터 등록까지 다 하더라고요.]

[앵커]

정말요?

[구희령 기자: 이렇게까지, 이런 생각이 들잖아요. 이게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NFT는 누가 가지고 있다, 언제 소유권이 옮겼다 이걸 정확하게 알 수 있잖아요.그렇다 보니까 앞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할 때 딱 적합한 거죠. 이걸 가진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으니까요.그리고 메타버스 요즘 많이들 하고 계시잖아요. 또 각 기업에서도 자체적으로 우리만의 메타버스를 만드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 앞으로 NFT가 마치 신분증처럼 쓰일 수가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앞으로 더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이런 게 필요할까 싶기는 해요.

[구희령 기자: 일단 저는 기회가 되는 대로 좀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이걸 갖고 있으면 지금은 혜택이 굉장히 소소하게 보이잖아요. 음료 쿠폰 하나 안 받아도 되지 않을까?이런 생각 드실 텐데 이 NFT가 누군지 알 수 있다고 그랬잖아요. 가지고 있으면.지속적으로 갖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만드는 데 큰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번거롭지도 않으니까요. 가지고 있으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고요.그런데 다만 하나 기억하셔야 될 것은 앞서 억대 작품들을 말씀드렸잖아요. 이런 NFT들은 시장에 올려서 사고 팔 수 있는 그런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투자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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