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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700㎞ '첫 교신' 성공…완벽한 '우리 힘' 증명했다

입력 2022-06-21 19:42 수정 2022-06-2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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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현장에서 누리호의 도약을 지켜본 오원석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오 기자, 누리호가 발사되는 순간 엄청난 힘을 그대로 느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저희 취재진은 발사대와 약 3km 떨어져 있는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서 누리호의 도약을 직접 지켜봤습니다.

제 뒤에 보이는 얕은 산등성이를 넘어 누리호가 솟아오른 순간, 취재진과 관계자들 수백 명은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누리호가 날아오르며 내뿜는 300t급 1단 엔진의 힘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누군가가 몸을 잡고 마구 뒤흔드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앵커]

상당히 짜릿했을 것 같습니다. 교신도 성공을 했는데, 그러면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완전히 검증이 된 겁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누리호는 발사체입니다.

발사체의 최종 목표는 발사 그 자체가 아니라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것인데요.

오늘(21일) 누리호는 성능검증위성을 700km 궤도에 투입하면서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오늘 성과의 의미는 앞으로 우리나라도 외국의 기술 도움 없이 1t이 넘는 실용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7번째 국가로 기록됐다는 데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성능검증위성은 남극 세종기지와 첫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위성이 제대로 동작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누리호가 쏘아 올린 '위성'이 벌써 지구를 돌고 있다고요?

[기자]

네, 성능검증위성은 현재 초속 7.5km, 즉 시속 2만7천km 속도로 지구의 북극과 남극을 돌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구를 하루에 14~15바퀴를 돌게 됩니다.

성능검증위성이 분리되고 지금 현장에서 생중계를 전해드리는 이 순간까지, 약 3시간 20분, 즉 200분 정도가 지났습니다.

위성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100분이 걸리는 걸 감안하면, 성능검증위성은 벌써 지구를 두 바퀴 돌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 위성이 대전 지상국과 교신할 수 있는 순간은 많아 봐야 하루에 3~4차례 정도일 것으로 항우연은 보고 있습니다.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은 내일 오전 3시쯤 성능검증위성과 교신한다는 계획인데요.

이때 대전 지상국은 위성이 보내오는 신호를 분석하고 위성의 동작 상태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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