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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 한국은 어때? 토트넘이 바라보는 서울은...

입력 2022-07-14 19:09 수정 2022-07-14 20:00

그들의 눈이 꽂힌 곳은 남대문시장 골목 사람들, 그리고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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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눈이 꽂힌 곳은 남대문시장 골목 사람들, 그리고 남산

토트넘의 눈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그들은 축구만 하러 온 것 같지 않습니다. 또 우리가 생각하듯 축구 마케팅만 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토트넘을 홍보하고 덩달아 일정한 수익을 기대하며 서울을 찾은 것은 맞겠지만.

토트넘 레들리 킹 앰버서더가 남산에 올라 맑게 갠 서울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자물쇠도 그의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사진=토트넘 인스타그램)토트넘 레들리 킹 앰버서더가 남산에 올라 맑게 갠 서울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자물쇠도 그의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사진=토트넘 인스타그램)
토트넘 소셜미디어가 비추고 있는 서울의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오늘은 남산에 간 흔적을 남겼습니다. 레들리 킹 앰버서더는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자물쇠를 들었습니다. 난간 사이 수북이 쌓인 자물쇠들 사이로 맑게 갠 서울의 하늘이 담겼습니다. 한 달 전 브라질 대표팀도 이곳을 찾아 추억을 쌓았는데 토트넘도 다르지 않습니다.
토트넘은 남산의 난간에 가득 매달린 자물쇠도 소개했습니다. (사진=토트넘 인스타그램)토트넘은 남산의 난간에 가득 매달린 자물쇠도 소개했습니다. (사진=토트넘 인스타그램)

앞서 토트넘은 남대문 시장의 풍경을 소개했습니다. 서울 하면 떠오르는 높다란 빌딩 숲보다는 사람들이 드나드는 시장으로 갔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그게 궁금했을까요. 건물 사이로 삐죽삐죽 나온 한국만의 상점 간판이 색다르게 보였나 봅니다. 빼곡한 간판 사이로 사람이 지나다니는 좁다란 골목, 우리에겐 너무 당연한 거리 풍경이라 여기지만 토트넘의 카메라 뷰파인더엔 그게 낯설고 신기했나 봅니다.
그들 눈에는 남대문 시장의 줄지은 간판이 새로웠나 봅니다. (사진=토트넘 인스타그램)그들 눈에는 남대문 시장의 줄지은 간판이 새로웠나 봅니다. (사진=토트넘 인스타그램)

물론 K리그 올스타팀과 겨루며 손흥민이 나고 자란 곳, 한국의 축구도 경험할 수 있었죠. 예전처럼 유럽의 강팀을 만나면 주눅 들어서 움츠러들던 그런 축구는 아니었습니다. 1명이 퇴장당하지 않았다면 경기는 어떻게 흘러갔을지 알 수 없었습니다.
토트넘의 시선은 사람들의 일상을 마주할 수 있는 남대문 시장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사진=토트넘 인스타그램)토트넘의 시선은 사람들의 일상을 마주할 수 있는 남대문 시장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사진=토트넘 인스타그램)
우리 축구의 독특한 관전 문화도 소개됐습니다. 영국 언론은 토트넘 선수가 넘어졌을 때 박수를 보내주는 팬들의 응원이 색달랐다고 했습니다. 브라질 대표팀이 왔을 때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죠. 한국을 응원하는 팬들이 네이마르를 연호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서울을 찾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운 새시즌 원정경기 유니폼도 선보였습니다. (사진=토트넘 인스타그램)서울을 찾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운 새시즌 원정경기 유니폼도 선보였습니다. (사진=토트넘 인스타그램)

브라질전도 그렇고, 토트넘전도 그렇고 우리 팬들은 우리와 다른 축구에 눈길을 보냅니다. 누가 이기는지가 중요한 것 같진 않습니다. 그저 높은 수준의 축구에 박수를 보냅니다. 브라질도 그렇고, 토트넘도 그렇고 그들 역시 뭔가 다른 우리 문화에 시선을 던집니다. 다른 것 같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엔 상대에 대한 존중이 배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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