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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숨진 참고인 '법카 바꿔치기' 당사자였다…경기도 산하기관 근무도

입력 2022-07-28 19:39 수정 2022-07-28 21:37

전직 기무사 요원 '법카' 참고인 조사 뒤 숨져
김씨 카드, 김혜경 자택 배달 물품 결제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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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기무사 요원 '법카' 참고인 조사 뒤 숨져
김씨 카드, 김혜경 자택 배달 물품 결제에 사용

[앵커]

어제(27일)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참고인이 숨진 채 발견된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오늘 뉴스룸은 이에 대해 JTBC가 새롭게 취재한 내용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참고인 김모 씨, 어떤 인물인지 알려진 게 없었습니다. 숨진 김씨는 법인카드로 결제하기 전, 미리 식당이나 가게에서 결제할 때 사용된 개인카드의 명의자였습니다. 김혜경 씨 최측근인 배모 씨의 지시로 이 결제는 취소됐고, 다시 법인카드로 대금이 지불됐습니다. 다시 말해 이른바 '법카 바꿔치기'에 김씨의 개인 카드가 쓰인 것이죠. 경찰은 김씨가 단순한 참고인이고, 다시 소환할 일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핵심 인물로 보이는 사실들이 JTBC 취재로 드러나게 됐습니다. 김씨는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 비상임이사로 일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첫 소식,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건 전직 기무사 요원 40대 김모 씨입니다.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 지역 담당 정보 요원으로 일했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성남 시장으로 있던 때와 겹칩니다.

김 씨는 그즈음, 김혜경 씨 수행비서 배모 씨와 인연을 맺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 5급 공무원이던 배 씨는 이재명 의원 자택에 소고기와 초밥 등을 산 뒤 배달하도록 지시한 인물입니다.

[배모 씨/전직 경기도청 5급 공무원 : 12만원치 잘라달라고 그래 봐. 내가 그 카드깡 했을 때 그게 20만원 넘은 적이 없어.]

배 씨는 법인 카드 한도 규정 때문에 개인 카드 여러 장을 섞어서 계산한 뒤 개인 카드는 취소하고 법인 카드로 다시 결제하도록 했습니다.

배 씨가 '법카 바꿔치기'에 사용한 개인 카드 중엔 숨진 김 씨 명의 카드도 있었습니다.

[숨진 김씨 지인 : 김혜경 씨 밑에 배모 씨라고 있잖아요. 선결제하고 취소하는 데 사용된 카드가 그중에 하나가 우리 김OO 씨 카드였었어요.]

경찰은 이 의원 자택에 배달된 물품 결제 내역에 숨진 김 씨 카드 내역이 있는 걸 확인한 뒤 참고인으로 소환했던 겁니다.

숨진 김 씨는 지난 2018년 기무사를 전역한 뒤 성남시에 사무실을 둔 군납 업체에서 일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비상임이사로 일해 왔습니다.

이 기관 원장인 유승경 씨는 이재명 의원의 핵심 공약인 '기본 소득' 이론가인 인물.

이 의원이 도지사 시절 직접 임명했습니다.

진흥원 측은 "공고를 내고 선발했을 뿐, 다른 내용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숨진 김 씨가 배 씨와 어떤 관계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등은 사건과 관련 없어서 파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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