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숨진 아들 손 놓지 못한 아빠…전 세계 울린 전쟁의 참상

입력 2022-07-21 20:22 수정 2022-07-21 21: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우크라이나의 눈물은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이 남성, 러시아의 폭격으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입니다. 넋을 잃은 표정은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런데 러시아, 민간인 공격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앙상한 뼈대만 남은 버스정류장.

바로 옆에는 버스를 기다리던 13살 남자아이가 숨진 채 누워있습니다.

핏기를 잃은 아이의 손을 꼭 붙잡은 아버지.

무릎을 꿇고 넋이 나간 표정으로 혼잣말을 읊조립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에 로켓포 공격을 쏟아 부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구조대 : 소년을 포함해 3명이 죽었고 2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소년의 친누나 역시 로켓 파편에 맞아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돈바스 지역 일부를 점령한 러시아는 전황에 진전이 없자 무차별 공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투기로 민간인 1000여 명이 있는 쇼핑몰에 미사일을 쏘는가 하면 잠수함으로 후방에 있던 병원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미사일 공격에 숨진 4살 여자아이의 장례식.

아이가 누운 관 속에는 평소 좋아하던 곰 인형과 당나귀 인형이 놓였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묻는 순간까지 울음을 멈추지 못합니다.

전쟁 이후 처음으로 해외를 찾은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은 미국 의회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 : 모든 부모가 아이들에게 '편안한 밤 보내'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민간인 공격을 부인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지원이 늘어날수록 공격은 더 거세질 거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관련기사

우크라 체르노빌 인근 방사능 "러 군사활동으로 확산" 북·남부 안 가리고 '폭격 맞는 일상'…우크라 비극 되풀이 러시아 수용소에서 90일…16살 우크라 소년이 전한 생존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