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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돈 잔치' 카타르 월드컵…글로벌 경제 효과는? (박정호 특임교수)|머니클라스

입력 2022-11-23 08:58 수정 2022-11-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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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클라스 / 진행 : 이가혁


[앵커]

당장 내 돈이 되는 지식 '머니클라스' 시간입니다. '경알못'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재미있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경제 코너를 늘 꿈꿉니다. 오늘의 키워드 먼저 보시죠. < '머니월드컵' > 이 카타르월드컵. 우리나라는 내일 밤 10시에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르죠. 이번 월드컵은 역대급 돈잔치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거기도 합니다. 재테크에 관심 많은 사람들은 축구만 보는 게 아니라 돈의 흐름도 벌써부터 살펴본다고 합니다. 우리도 한번 해 보자고요. 오늘의 키워드 '머니월드컵'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골라먹는 경제 맛집의 셰프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정호/명지대 특임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혹시 교수님도 밤 새서 축구 보시고 하시나요?

[박정호/명지대 특임교수 : 그럼요. 모든 분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남성분들은 매년 월드컵 왜 안 열리지, 이런 생각하지 않을까요?]

[앵커]

매년. 티켓도 잘 팔릴 텐데.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상 첫 중동지역 월드컵이고요. 또 여름이 아니라 겨울에 처음 열리는 월드컵이기도 합니다. 카타르가 여름이 너무 더워서 그렇다고 하는데요. 일단 천문학적인 돈이 들었다고 해요. 에어컨 설치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진짜 그렇게 돈이 많이 들었나요?

[박정호/명지대 특임교수 : 맞습니다. 카타르는 이제 우리로 따지면 겨울이죠. 이 겨울에도 사실 30도 이상의 기온을 계속 보이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월드컵이 개최되는 한여름에는 섭씨 50도가 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중동 국가에서는 그동안 이런 날씨적인 요인 때문에 개최가 안 됐는데요.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모든 경기장에 실내 에어컨을 전부 다 틀어서 그래서 기온을 20도 수준으로 계속 유지하겠다라는 것을 발표를 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정말 역대 천문학적인 돈이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카타르가 경기장만 다시 짓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도시 환경을 완벽하게 바꿨다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앵커]

그래요?

[박정호/명지대 특임교수 :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짓게 된 걸 바탕으로 했었을 때 300조 원 정도를 쓴 것 같다는 게 추정치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300조 원. 진짜 돈 많이 썼네요. 그러니까 카타르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해서 아까 말씀하신 건 나라 전체를 어떻게 보면 개조하겠다, 이런 기회로 삼은 거네요.

[박정호/명지대 특임교수 : 맞습니다. 특히 많은 중동 국가들은 요즘 고민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한 탈석유의 기조 때문인데요. 이제 신재생에너지가 친환경 이런 기조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석유를 중심으로 먹고사는 시기도 이제 얼마 안 남았겠구나 하는 생각들을 많이 가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얼마 전에 방문했던 사우디 왕세자 같은 경우도 네옴시티라는 어마어마한 스마트 시티를 조성하기 시작했고요. 두바이 같은 경우 즉 UAE 같은 경우도 두바이 아구다비 등의 과도한 도시 인프라를 통해서 외국 투자유치라든가 많은 글로벌 기업들 유치하고 있는데요. 카타르 역시도 이러한 기조 속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카타르는 UA보다 또는 사우디보다 훨씬 잘사는 나라예요. 중동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하나를 뽑으라고 하면 사실 카타르입니다. 카타르는 IMF 기준으로 했었을 때 세계에서 아마 다섯 번째 부유한 국가인 걸로 기억하거든요? 1인당 GDP가 무려 8만 달러를 넘고요. 그러다 보니까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그다음에 노르웨이, 스위스. 이거에 이어서 가장 잘 사는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보시면 가장 잘사는 원인은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3위예요.]

[앵커]

부럽다.

[박정호/명지대 특임교수 : 그래서 카타르는 국민들이 원칙상 세금이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교육 공짜고요. 만약에 본인이 원하면 유학까지 공짜로 보내줍니다. 끝내주죠.]

[앵커]

그러니까 이런 천연가스로 돈을 많이 버니까 에어컨도 다 경기장마다 설치하고 할 텐데 그런데 이게 에어컨 설치하는 게 돈이 많이 든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카타르월드컵 이번에 투자 대비 효용이 어떤지를 따져봐야 될 것 같아요. 일단 저희가 알기로는 월드컵 열면 당연히 돈이 많이 필요한데 버는 건 그리 크지 않다라는 말도 많이 들리고요.

[박정호/명지대 특임교수 : 맞습니다. 사실 월드컵 중에서 과연 흑자로 개최된 월드컵이 있냐고 하면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 정도로 대부분의 개최국들은 사실 적자 월드컵을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래요?

[박정호/명지대 특임교수 : 그런데 이제 이 카타르월드컵이 가장 큰 적자로 역사적으로 기록에 남을 것 같아요. 보시면 거의 200조 원에 가까운 돈을 썼고요. 300조 원에 가까운 돈을 썼고 수익은 얼마 안 되죠. 이것도 예상치입니다. 그리고 그나마 흑자라고도 집계되는 결과가 있는 월드컵이 러시아였는데 러시아 같은 경우도 대부분 이렇게 적자로 판단하는 경우들도 많아요. 그러면 카타르는 도대체 이렇게 어마어마한 적자 월드컵을 왜 개최한 것이냐. 이게 요즘 중동지역의 여러 가지 분위기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아까 잠시 설명드린 것처럼 이제 탈석유 이후 중동지역의 경제 메카 도시가 우리여야 된다는 어떤 서로 간의 경쟁 관계 속에서 카타르가 이렇게 발달된 나라, 도시입니다를 보여주기 위해서 월드컵을 개최한 거고요. 그거를 통해서 카타르 시내 여러 전경들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효과를 바탕으로 이렇게 많은 돈을 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은 카타르 건설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 많이 죽고 그런 잡음도 많았는데 어쨌든 당장의 돈은 방금 그래프 본 것처럼 손해를 보지만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를 알리겠다, 이런 걸 보면 되겠네요. 그럼 이번에 월드컵에 흥행하면 전 세계적으로도 파급 효과가 클까요?

[박정호/명지대 특임교수 : 사실 지금은 전 세계적인 파급효과보다도 오히려 카타르 입장에서는 오히려 중동의 주변 국가들한테 더 좋은 일 해 준 거 아니냐는 우려를 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첫 번째로 우리 아까도 소개해 드렸지만 두바이. 카타르는 지금 월드컵 특수도 있지만 호텔이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인도나 아부다비나 근처에 비행기로 1시간이면 갈 곳이 엄청 싼 거예요. 지금은 육로를 기준으로 말씀을 하는 건데요. 인근에 있는 이렇게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는 도시에서 오히려 숙박하면서 거기 관광특수가 오히려 늘어나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카타라는 제조 기능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생필품 전량을 중국에 의존하는, 중국에서 수입해 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에 월드컵 관련한 여러 용품들도 거의 전량 중국에서 제조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카타르월드컵이 오히려 특수가 일어나는 이런 일들이 생기고 있죠.]

[앵커]

의외의 승자가 중국이라고 하겠네요. 그런데 이게 카타르에 대해서 배경을 알아본 이유가 이제 지금부터가 본론인데 우리 경제 내 돈과 흐름과 한번 연관을 지어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최근에 우리나라 소비심리가 많이 얼어붙었는데 월크컵이 우리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여줄 수가 있을까요?

[박정호/명지대 특임교수 : 사실 그러기를 저도 바라고는 있죠. 그렇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옥외활동과 대규모 행사에 대해서 약간 많은 분들이 앞으로는 좀 더 흥행이 많이 되지는 않지 않겠느냐랴는 여러 가지 우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 전에 있었던 참사도 있었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날씨죠. 겨울에 우리나라는 개최된 월드컵이 분명하다 보니까 약간 날씨가 쌀쌀해지고 하니까 옥외에 또 대규모 이렇게 모이겠느냐. 이런 우려들 때문에 여타 월드컵 특수에 비해서 우리나라가 이번 카타르월드컵 특수는 많이 기대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이게 지금 우리가 기대하는 여러 요소인데 국민행복지수 저도 벌써 여러 가지 두근두근거리니까 이건 맞는 것 같은데요. 민간 소비가 그렇게 활발해지지 않을 것 같고요. 그리고 한 설문조싀서 집계해 봤더니 옥외 이렇게 대규모 응원전을 하는 곳에서 거기 가게들은 그러면 당분간은 연장 영업을 할 거냐 물어봤는데 그럴 생각이 없다라는 응답들이 많았고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유통업체도 월드컵 특별 할인 이런 거 한다고 하는데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잘 녹을지는 조금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박정호/명지대 특임교수 : 효과가 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주식 얘기를 또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태극전사들이 힘을 내줄수록 경제가 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 그러면서 또 수혜주라는 게 또 여기서 등장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닭고기 가공식품 이미 일찌감치 커졌는데 수혜주라고 하면 또 뭐가 있을까요?

[박정호/명지대 특임교수 : 요즘은 사실 중동지역이 이렇게 조망을 받기 시작하면서 건설주라든가 에너지 또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꿈틀대는 것 같습니다. 아니, 카타르도 이렇게 발달되기 시작했고 앞으로 더 발달할 예정이었어라고 하면서 특히 예전에 우리나라 중동붐에 우리나라도 많이 돈을 벌고 왔었잖아요. 그래서 제2의 테헤란로의 붐 또는 중동건설붐이 일어나지 않겠느냐 해서 지금 그런 기대감들 때문에 우리나라 건설 토목 관련한 주식들도 많이 붐업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치킨이나 맥주, 너무 오래된 얘기긴 하지만 그런 것도 여전히 유통업체에서 되고 있나요?

[박정호/명지대 특임교수 : 그럼요. 그런 유통업체들이야 당연히 주목받는 부분인데 이번에는 특히 상승폭이 이런 우리나라 내수의 소비재보다는 오히려 현장에 가서 뭔가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더 부풀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머니클라스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정호/명지대 특임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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