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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 대통령에 직격탄…"청년 대변인 대통령 비판했다고 이 상황 벌어졌나"

입력 2022-08-04 12:07 수정 2022-08-0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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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를 직접 거론하며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회견에서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고 했던 말은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 발언보다 심각한 것은 강인선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발언 직후 만면에 미소를 띠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고도 꼬집었습니다.


지난달 27일 울릉도를 떠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지난달 27일 울릉도를 떠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주로 은유나 비유 화법으로 비판해왔던 이 대표가 직접적인 표현을 쓰게 된 배경은 오늘 자 조선일보 칼럼에 있습니다. 칼럼에는 이 대표에 대한 중징계 배경에는 윤 대통령의 분노가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앞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 정권 장관' 발언과 관련 윤 대통령을 직접 비판했는데, 이 발언에 윤 대통령이 분노했다는 내용입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은 청년 대변인입니다.

이 대표는 해당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라면서 "박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얘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한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인선 대변인은 할 일을 하지 않았고 박민영 대변인은 할 일 이상을 용기와 책임의식을 갖고 했다"고 썼습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조해진·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조해진·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 대표와 가까운 조해진·하태경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위 징계로 당 대표 직무를 정지시키고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를 뽑아 당대표를 쫓아내는 건 편법 '꼼수'이고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더라도 이준석 대표가 복귀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열리는 상임전국위에서는 비대위 구성을 위해 당헌상의 '비상상황'에 대한 해석을 구하는 안건과, 당 대표 '직무대행'도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논의하게 됩니다. 조 의원 등이 당헌 개정안을 낸 건 이에 대한 맞대응 성격인 겁니다.

내일 상임전국위의 유권해석을 통해 비대위 출범이 공식화되면 이 대표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대위 추진에 반발하고 있는 김용태 최고위원은 법무법인과 함께 효력정지 가처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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