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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포위' 훈련에 대만행 항공기 결항 등 100여편 혼란

입력 2022-08-04 11:21 수정 2022-08-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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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세워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세워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항의로 중국이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예고하자 우리 산업계에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중국이 훈련을 예고한 기간 동안 해당 공역과 해역에 항공기와 선박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막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훈련을 예고한 기간은 한국시간으로 오늘(4일) 오후 1시부터 7일 오후 1시까지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중국이 지정한 비행금지구역을 통과하는 국적 항공기 100여 편의 운행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어제(3일)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오늘 대만 직항편 운항을 3시간 가량 앞당겼습니다. 원래 인천에서 오전 10시 출발할 예정이었던 항공편은 오전 7시에 출발했습니다. 또 대만에서 오후 1시 출발할 예정이었던 항공편은 오전 10시에 출발해 한국시각 오후 1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당장 오늘까진 비행 시간을 앞당겨 위험지역을 피했지만, 5일부턴 결항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NOTAM(Notice To Airmen·비행금지구역을 담은 항공정보) 변경이 없으면 운항이 불가하다"며 "단 7일 항공편은 훈련 시간 이후로 운항을 지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 군사훈련 상황을 보고 5일 항공편의 운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바닷길도 막히면서 6위 교역국인 대만과의 수출 차질도 우려됩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대만의 무역 규모는 280억 정도로 전체 무역의 약 4%를 차지합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아직은 애로 사항이 접수된 건 없다"면서도 "오늘부터 훈련이 시작되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만 해역을 지나는 선박은 대체 항로를 확보해 물류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군사훈련이 나흘간 한시적으로 예고된 만큼 업계 간 수출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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