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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장벽' 넘었다…에미상 14개 후보에 '오징어게임'

입력 2022-07-13 20:28 수정 2022-07-1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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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송계의 아카데미상, '에미상' 후보 발표에서 '오징어 게임'이 14번 불렸습니다. 영어가 아닌 언어의 드라마가 작품상을 비롯해 주요 상 후보에 올랐는데, 사상 최초입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456억 원의 상금을 위해 목숨을 건 게임에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 (2021년) : 모두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고 삶의 벼랑 끝에 서 계신 분들입니다.]

빨강과 초록 체육복에 거대한 영희 인형은 세계 어디서든 이 드라마를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16억 5000만 시간 재생되며 가장 유명한 드라마 시리즈가 된 '오징어 게임'.

미국 최고의 방송 시상식인 '에미상'은 이 드라마를 모두 14개 후보에 올렸는데, 영어가 아닌 드라마가 본상 후보에 오른 것도 처음입니다.

외신은 "'오징어 게임'이 지명되면서 에미상이 마침내 세계적인 시상식이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작품상 격인 '최고의 드라마 시리즈'에선 '석세션', '기묘한 이야기' 같은 일곱 작품과 나란히 경쟁하게 됩니다.

[최고의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

[남우주연상 "이정재, 오징어 게임"]

아시아 국적 배우로는 처음 남우주연상 후보로 불린 이정재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기대하며 잠들지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정재/배우 : 어떻게 잠을 잘 수 있겠습니까.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 연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고 제 인생에 있어서도 큰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남우조연상 후보엔 오영수와 박해수, 여우조연상에 정호연, 여자 게스트 배우상에는 이유미가 각각 이름을 올렸습니다.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리코더 주제곡부터 스턴트 액션에 촬영, 편집, 특수효과까지 제작 분야도 골고루 후보에 올랐습니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적인 경험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황동혁 감독은 이제 가장 세계적인 감독으로 드라마의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황동혁/감독 (지난 6월) : 저는 한국적이라고 생각하고 만든 건데 너무 전 세계의 공감을 얻어서…나만 겪었고 우리만 겪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만들고 보니 우리 모두가 다 겪은 것이었구나.]

함께 작품상 후보에 오를 걸로 예측됐던 드라마 '파친코'는 '메인 타이틀 디자인' 후보 하나에 그쳤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파친코'의 후보 지명 실패를 "올해 에미상의 가장 큰 무시"로 꼽았습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열립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extratv'·'Television Academy')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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