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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억 비트코인 찾으려 9년째 쓰레기장 맴도는 남성…"AI·로봇으로 수색"

입력 2022-08-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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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REUTERS 연합뉴스〉〈자료사진=REUTERS 연합뉴스〉
2400억원의 가치를 지닌 비트코인이 담긴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를 실수로 버린 영국 남성이 쓰레기 더미를 파헤치기 위해 9년째 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을 동원해 쓰레기 매립지 수색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일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뉴포드에 사는 컴퓨터 엔지니어 제임스 하웰스(37)는 7500개의 비트코인이 들어있는 하드디스크를 찾기 위해 AI와 로봇으로 쓰레기 매립지를 수색한다는 계획을 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지난 2013년 실수로 비트코인을 보관한 하드디스크를 버린 하웰스는 그 이후 꾸준히 시의회에 쓰레기 매립지를 뒤지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시의회는 환경적인 이유를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웰스는 수천 톤에 이르는 쓰레기를 AI로 작동하는 기계 팔을 사용해 뒤지겠다며 헤지펀드로부터 1000만파운드(약 16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습니다.

하웰스는 환경·데이터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이 작업에 함께하며 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로봇 개가 보안을 지키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쓰레기 매립지를 파내는 것은 그 자체로 거대한 작업"이라며 "다양한 전문지식을 가진 전문가로 팀을 구성해 작업을 높은 수준으로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색은 9~1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웰스는 비트코인을 찾게 되면 지역 사회에 10%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매립지를 복구해 친환경 에너지 발전을 설치하고, 이를 이용한 지역 내 비트코인 채굴시설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시의회는 여전히 그의 계획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시의회 대변인은 "우리는 매립지를 생태학적으로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의 제안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생태학적 위험을 내포해 허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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