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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돕겠다더니…서울 도심엔 '원룸·소형' 공급

입력 2022-08-16 20:13 수정 2022-08-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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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공약이었던 청년 원가 주택과 역세권 첫 집을 50만 호 짓겠단 내용도 담겼습니다. 청년과 신혼부부의 내집마련을 돕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뜯어보니 서울 도심엔, 원룸 같은 소형 주택만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들은 "원룸이면 안 들어간다"고 잘라 말합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입지가 좋은 곳에 시세의 70% 이하로 들어갈 수 있는 주택을 5년 동안 50만호 만들겠다.

정부가 청년, 신혼부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를 위해 내놓은 '청년원가주택', 그리고 '역세권 첫집'에 관한 설명입니다.

그런데 자료를 자세히 보면, 서울 도심에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주택은 원룸이나 소형주택입니다.

재작년 문재인 정부가 호텔을 개조해 전월세로 활용하겠다고 했다가 도마에 오른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야당이던 국민의힘도 "4인 가구가 원룸에 살란 말이냐"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번에도 시민들의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김민식/경기 화성시 병점동 : 원룸은 너무 작지 않나 싶어요. 아무래도 그 몇 년 동안 살아야 되는데, 18평, 20평 정도는 돼야지 이제 2명이서 살기 딱 좋을 것 같고. 아기도 있고 하면 그 정도가 딱 좋을 것 같아요.]

국토부는 도심의 경우 역세권 정비사업으로 지어야 하는데, 땅이 부족해 원룸도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주거공급방안이 '이러한 내용과 방향으로 된다'라는 것을 제시하는 것이고요. 입지라든지 아니면 이에 따른 분양일정이라든지 9월, 10월부터 구체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완성시키면서 발표를 할 테니까…]

20평대 아파트는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신규택지에서 주로 공급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내집마련 수요자에게 통하려면 신규택지뿐만 아니라, 서울 도심에도 3~4인 가구가 살 만한 아파트를 최대한 공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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