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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부자감세' 열흘 만에 철회…미 뉴욕증시 상승

입력 2022-10-0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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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정부가 전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했던 '고소득자 감세 정책'을 열흘 만에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폭락했던 파운드화는 반등했고 뉴욕증시도 오랜만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감세안을 추진했던 신임 트러스 총리에 대한 신뢰에는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주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리즈 트러스 총리의 영국 새 정부가 추진했던 감세안이 결국 백지화됐습니다.

지난달 23일, 1972년 이후 최대 규모인 한화 약 72조 원의 감세안을 발표한 지 열흘 만입니다.

[쿼지 콰텡/영국 재무장관 : 소득세 최고세율 45%는 강력한 성장 패키지에 엄청난 방해 요인이 돼서 철회했습니다. 지금 제 임무는 성장 계획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했던 리즈 트러스 총리도 성명을 공유하며 철회 소식을 공식화했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이제 공공 서비스에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임금을 인상하고 국가 전역에서 고성장 경제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트러스 총리가 내세웠던 소득세율 45%를 40%로 낮추는 안에 대해서는 보수당 내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영국에서 45% 세율이 적용되는 소득 구간은 성인 인구의 1%에 불과하지만 워낙 고소득층이라 세입 규모가 약 9조 6000억 원에 달합니다.

경기부양을 위한 대책이었지만 즉시 파운드 가치는 폭락하고 당 지지율도 급락하며 정권 위기로 번졌습니다.

국제 증시도 일제히 하락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에 대혼란을 가져왔다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영국의 감세안 철회 소식이 전해지며 파운드화는 반등했고 국채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하락을 거듭하던 뉴욕증시는 오랜만에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와 S&P5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모두 2% 이상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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