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축 아파트에 전세로 2년을 살아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라며 입주자를 끌어모은 건설사가 있는데요. 그런데, 이 아파트 수개월째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오늘(22일) 아침&, 이도성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입주자들이 계약금으로 모두 40억 원을 냈는데, 반 년째 입주도 못 하고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저도 최근에 이사를 했지만, 제 주변도 그렇고 요즘 집 구하는 게 참 일입니다.
저희 JTBC가 취재해 보도한 내용인데, 신축 아파트 전세 계약을 했다가 피해를 봤다고 합니다.
전세로 일단 살아보고 내 집 마련을 할지 정하라는 홍보문구에 130세대가 전세 계약을 했습니다.
입주는 지난 3월 예정이었는데, 아직 아파트가 다 지어지지도 않았습니다.
공사도 지난 7월 이후 멈춰 언제 다시 시작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피해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모 씨/신축 아파트 전세 계약 피해자 : 밤마다 잠을 설쳐요. 3시간도 못 자고 나갈 때도 있고…]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건설사 대표를 둘러싼 이상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대표 남 모 씨가 인천 일대에 전세를 낀 빌라와 오피스텔 2,700여 채를 사들였던 겁니다.
그런데 대출금리, 요즘 많이 뛰었죠.
집도 안 팔리고 이자도 못 갚는 상황에서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줄줄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피해자들이 낸 계약금이 이 깡통전세 대출이자를 막는 데 쓰인 게 아닌가, 이런 의심을 해볼 수 있는데요.
남 씨는 계약금을 어떻게 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원가 상승으로 공사가 지연됐다", "마무리 공사를 곧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만 내놨다고 합니다.
[앵커]
어제 새벽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갑자기 승용차에서 불길이 일어나 피해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발생한 일인데요.
갑자기 은색 BMW 승용차에서 불이 붙었습니다.
저희 JTBC가 당시 영상을 확보했는데요.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차 앞부분에서 하얗게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이어 검게 색깔이 바뀌더니 아래쪽부터 불꽃도 점점 일어났는데요.
불길이 거세져 천장과 주변 차량까지 옮겨 붙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0여 분 만에 차량 4대를 태우고 나서야 꺼졌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전기선도 좀 타고 일부 통신선도 좀 타고 그래서 지금 복구 중이고요. 분진이 내려와서 세차를 해야 할 게 좀 많이 발생될 것 같아요.]
최근 잇따른 화재 사고로 논란이 됐던 바로 그 차종인데요.
해당 차량은 최근 엔진 수리를 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등록 외국인들에게 위조한 차량 번호판을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다고요?
[기자]
왜 위조한 번호판을 썼을까요.
아주 나쁜 데에 쓰기 위해서입니다.
범죄에 사용됐다고 합니다.
해외에서 만들어 국제 택배로 반입한 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팔았다고 하는데요.
언뜻 봐서는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었습니다.
앞뒤 한 쌍을 45만 원씩에 팔았다고 하는데요.
충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지난 6월 외국인 마약 유통조직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위조 번호판이 사용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추가 수사를 벌인 끝에 위조 번호판을 판 일당 3명을 붙잡았는데요.
모두 미등록 외국인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100여 개를 팔아 5천만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에게 번호판을 산 미등록 외국인 21명도 입건했습니다.
[김명기/충북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 : 테이프를 붙이거나 검은색 코팅지를 붙이거나 페인트를 칠하는 방법으로 두 가지 방법으로 위조한 것으로 확인되고…]
경찰은 가짜 번호판 사진을 확보해 전국에 수배를 내리고 범행에 가담한 또 다른 2명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