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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관저 좁아서 헬기 1대씩…경호처 "기만비행 검토 중"

입력 2022-10-03 20:39 수정 2022-10-0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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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이 헬기로 이동할 때는 똑같은 모양의 헬기들이 동시에 뜨고 내립니다. 경호나 안전을 위해 어느 헬기에 탔는지 모르게 하는 겁니다. 그런데 한남동 대통령 관저는 공간이 작아 동시에 이착륙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대책이 있는지 취재해봤습니다. 위장 헬기들이 번갈아 뜨고 내리고, 상공에서 기다렸다 한꺼번에 움직이는 걸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여러 문제가 예상됩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최근 한남동 관저에 대통령 전용 헬기장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부지가 좁아 헬기 한 대만 뜨고 내릴 수 있습니다.

여러 대가 '동시에' 이착륙하는 위장 비행이 불가능한 겁니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이 헬기로 이동할 때는 어디에 탑승했는지 알 수 없도록 외관이 똑같은 헬기가 같이 움직입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 경호처 관계자는 "한 대가 내려갔다 올라오고, 또 다른 헬기가 내려갔다 오는 기만 비행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관이 똑같은 헬기 여러 대가 관저 상공에 대기하다 한 대씩 차례대로 이착륙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대통령이 어디에 탔는지 식별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관저 부지가 넓으면 한꺼번에 내릴 수 있는데, 좁은 탓에 이런 방안이 나왔단 분석입니다.

하지만 헬기 여러 대가 한남동 상공에 떠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비상시 신속한 이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주택가 헬기 소음도 커질 수 있습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1대 내릴 동안 2대는 떠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소음이 배가되는 건 당연하고요.]

대통령실은 관저에서 헬기를 이용하는건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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