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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인 우크라 의용군의 증언 "러군, 민간인 의도적 노려"

입력 2022-10-03 20:42 수정 2022-10-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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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TBC는 최근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싸우다 돌아온 한국인 조휘진 씨를 만났는데, 러시아군이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노렸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의 허락 없이 다녀온 조 씨는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조휘진 : (작전 중에) 미사일에 피격당해서 날아갔던 적이 있어요. 내가 지금 살아 있는 게 맞나…]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동부 전선에서 싸운 조휘진씨.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조휘진 : 일부러 (러시아군이) 새벽에 공격을 해요. 잠을 안 재우려고. 새벽 1시라든가 새벽 4시라든가 그러면 자다가 터지는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나죠.]

특히 러시아 군이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노렸다고 증언했습니다.

[조휘진 : 제 머리 위로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이나 포탄이 지나가는 거예요. 하늘로 지나가는 게 보이거든요. 앞에 있는 군인들을 노리는 게 아니라 제 뒤에 있는 민간인들을 노려요.]

조씨가 의용군으로 참전한 건 죄없는 민간인들의 희생을 막아보려는 이윱니다.

[조휘진 : 전쟁터에는 아이들이 있으면 안 되는 건데 그래도 군대라도 다녀온 나 같은 사람이 거기 서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컸죠.]

하지만 7개월 가까이 지내면서 몸과 마음이 지쳤다고 토로했습니다.

[조휘진 : 너무 힘들어서 동료한테, 너무 가까운 동료가 죽어서 내가 (시신을) 수습 못 하겠으니까 대신 좀 해달라고 부탁할 때도 있었고요.]

조 씨는 자신이 실정법을 위반한 만큼 당연히 처분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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