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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만의 폭우에 위기경보 '심각'…지하철 멈추고 도로 마비

입력 2022-08-09 07:08 수정 2022-08-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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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지방에 쏟아진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어제(8일)부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오늘 새벽 1시를 기해 재난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했는데요.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도로가 잠기고, 산사태가 일어나고 사망자가 나오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먼저 수도권과 중부지방 곳곳의 피해 상황, 시청자들께서 보내주신 실시간 영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서울 강남역입니다. 

길을 가던 여성이 넘어진 뒤 빠른 물살에 순식간에 휩쓸립니다.

일어나려 해 보지만 몇 바퀴를 물속에서 구릅니다.

강남역 또 다른 곳에서도 엉덩이까지 차오른 물에 넘어지고 빠지는 사람들이 속출합니다.

서초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계단으로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4호선 이수역 승강장에는 빗물이 계단을 타고 마치 폭포처럼 쏟아져 들어옵니다.

산사태도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서울 관악구 청룡동입니다.

길 위에 커다란 바위들이 나뒹굴고, 주변 나무는 쓰러졌습니다.

오늘 새벽 서초구의 한 도로에도 산사태로 흙이 떠밀려와 복구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한밤 시내버스 안.

의자는 들어찬 물에 오간데 없고 천장 손잡이만 간신히 침수를 면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저녁 7시쯤, 서울 흑석동에서는 폭우로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60대 구청 직원 1명이 숨졌습니다.

사망 원인은 감전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어제 낮 12시쯤 경기 시흥시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도 철근 절단 작업을 하던 50대 중국인이 감전돼 사망했습니다.

중부지방의 폭우 피해가 확산하면서 정부는 오늘 새벽 1시부터 재난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또,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출근 시간을 오전 11시 이후로 조정했습니다.

(화면제공 : 조수진·허동규·최창훈·부유진·연합뉴스 독자제공·강혜영·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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