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곳곳에서도 물난리 피해가 상당합니다. 코로나19에서 격리 해제된 바이든 대통령은 첫 행선지로 켄터키 수해 현장을 찾았는데 백악관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켄터키 수해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전날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먼저 이곳 희생자들을 찾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 일은 미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미국의 문제입니다. 우리 모두 미국인입니다. 모두가 도울 의무가 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내린 폭우로 켄터키 동부에선 37명이 숨지고, 인근 웨스트버지니아와 테네시까지 수백만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애팔래치아 고원지대에서 흘러내린 빗물에 강물이 넘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런 극단적인 날씨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얼마나 빠르게 심각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네바다주의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선 연평균 강수량의 75%에 달하는 370mm의 비가 하루 동안 내렸습니다.
1000여 명이 고립되고 차들이 진흙에 묻혔는데 건조한 사막 기후인 이곳에서 이례적인 폭우였습니다.
콜로라도 덴버에서는 폭우로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소방관들이 고립된 29명을 구출하기도 했습니다.
미 전역에서 극단적인 날씨가 이어지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정책에 힘이 실릴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