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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110㎜' 폭우 내렸던 충남, 오늘 밤 또 퍼붓는다

입력 2022-08-15 19:59 수정 2022-08-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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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에선 어제(14일) 한 시간에 110mm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2명의 실종됐고, 산사태도 일어났습니다. 오늘도 비가 많이 올 걸로 예상돼 걱정입니다. 충남 부여로 가보겠습니다.

정영재 기자! 지금은 비가 오지 않습니까?

[기자]

오늘 하루 종일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 속에 복구 작업이 이어졌는데요.

현재 충남 지역엔 밤 9시 이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습니다.

지금 비가 내리고 있진 않지만, 주민들에게 긴장감은 역력합니다. 

제가 만나본 한 주민은 집을 떠나지 않고 마을을 지키겠다고 한 분도 있었습니다. 

현재 충청권에는 호우예비특보가 전역에 내려져 있습니다. 

[앵커]

지금 있는 곳이 산사태로 피해를 본 마을입니까?

[기자]

제가 있는 곳은 이 부여에서 피해가 가장 큰 곳으로 꼽히는 거전리 한 마을입니다.

지금은 어두워서 마을의 피해 상황이 잘 보이지 않지만 제 뒤로 산사태 피해를 입은 주택이 하나 보이실 겁니다.

오늘 낮에 찍어놓은 영상 보시겠습니다. 

제 양옆으로는 무너진 집 더미와 토사 바위가 한 데 엉겨 붙어있습니다.

어제오늘 이틀 동안 복구한 게 이 정도입니다.

이 곳에 보시면 커다란 바위가 보이실 텐데요.

원래 이 길 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저 산에서 굴러떨어진 겁니다.

집을 보시면 마당에 있는 차가 흙을 뒤집어썼습니다.

이 집은 이 마을 이장님 부부가 30년 동안 살았던 곳인데요.

이 안쪽을 보면 뻥 뚫려있는 곳이 있습니다.

당시 이장님 부부가 자고 있었는데 흙이 들이닥치기 전 가까스로 대피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주말과 휴일 사이에도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역시 충남입니다. 어느 정도인지 집계가 됐습니까?

[기자] 

네, 제 뒤에 있는 집만 해도 축사에 있던 소 4마리가 토사에 쓸렸습니다.

어미 소 2마리는 숨졌고요, 송아지 2마리가 구조가 됐는데 어미가 지켜준 덕분인지 어미 소 바로 옆에 묻혀있다 구조가 됐습니다.

충남 청양에서는 하천물이 넘치면서 하천 다리 바로 옆에 있는 상가와 주택이 침수됐습니다. 

이렇게 충남 지역의 침수 피해를 입은 상가와 주택은 현재까지 집계된 것만 78곳입니다.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농경지 피해는 전국에서 가장 큽니다.

축구장 1,560개 크기보다 큰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앵커]

네, 오늘 밤에 비가 얼마나 내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당장 오늘 밤에 내리는 비가 문제입니다.

충남 지역에 많게는 150mm 더 내릴 것으로 예보가 돼 있습니다.

현재 일주일 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는 데다가 비까지 더 내리면 산사태가 또 일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이 비는 내일 오전까지 내리고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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