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큰 일교차에 적은 강수량…90% 넘게 오른 양팟값|아침& 라이프

입력 2022-06-09 08:37 수정 2022-06-09 09: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마트나 시장 갔다가 채소 가격 보고 깜짝 놀라시는 분들 많으시죠. 안 그래도 물가가 올라서 힘든데 오늘(9일) 아침& 라이프에서는 채소 가격이 왜 이렇게 오른 건지 알아보겠습니다. 서효정 기자, 안녕하세요.

[서효정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채소 가격 왜 올랐는지 알아보기 전에 어떤 게 어떤 품목이 올랐는지 먼저 살펴볼까요?

[서효정 기자: 대표적으로 양파와 마늘, 감자 이렇게 세 가지를 들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죠. 이런 것들을 노지 밭작물이라고 부르는데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비닐하우스로 덮지 않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이라는 뜻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감자 20kg 도매가격은 3만 9600원으로 평년에 비해서 약 34%나 올랐고 깐마늘 20kg은 17만 5700원으로 약 42% 뛰었습니다. 양파 15kg 가격도 1만 9800원으로 원래는 1만 원대 초반이었던 평년 가격에 비해서 무려 92%나 올랐습니다.]

[앵커]

34%, 42% 올랐을 때도 놀랐는데 92%까지 오른 것도 있네요. 그런데 왜 노지 밭작물의 가격이 이렇게까지 오른 걸까요.

[서효정 기자: 두 가지 원인을 좀 찾아볼 수가 있겠는데요. 일단 일교차가 컸고 또 지난달에 유독 비가 안 왔기 때문입니다. 우선 일교차가 크면 당연히 일조량이 적어지고 또 기온이 낮을 때가 많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성장하기에는 굉장히 안 좋은 환경인 건 맞고요. 또 지난달에 기상 관측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비가 안 왔다고 해요. 원래는 이 시기에 한 100mm 정도 평균적으로 넘게 왔다고 하는데 그런데 지난달 2일부터 이번 달 1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을 재봤더니 5.8mm에 불과했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한 달 동안 그것밖에 안 온 거죠.

[서효정 기자: 네.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평년의 5.6% 수준밖에 안 온 겁니다. 만약에 급수시설이 돼 있는 비닐하우스라든가 아니면 저수지물로 급수가 가능한 논에서 기르는 거라면 조금 가뭄의 영향을 덜 받을 수도 있겠지만 밭에는 가뭄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감자나 양파를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서효정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이제 겨울에 기를 때 얘기고요. 겨울에 기른 것들은 이미 다 수확을 했고 지금 수확을 하고 있거나 아니면 앞으로 할 예정인 것들은 다 노지에서 재배한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지난달이 사실은 한창 알이 커질 시기인데 그때 비가 안 왔다니 당연히 수확량 같은 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거겠죠. 또 양파 같은 경우에 제가 취재를 해 보니까 올 초에 가격이 폭락한 때가 있었거든요. 그때 농민들이 밭을 다 갈아엎었다고 해요. 그래서 전체적인 재배 면적이 줄다 보니까 당연히 수확량도 줄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런 일이 있었군요. 농사 짓는 분들에게 아무래도 이런 일은 대비해야 되니까 가뭄 대책이 마련이 돼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서효정 기자: 가뭄 대책 정부가 마련을 해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가뭄 대책비라는 게 있는데요. 4월 말에 50억 원 그리고 5월 말에 25억 원을 집행을 했고 또 최근에 보면 22억 원을 추가로 집행을 해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집행이 되냐 하면 밭 가까이에 있는 하천이나 배수로, 공공관저를 개발해서 물을 끌어오는 데 쓰이는 거고요. 또 농식품부에서 말하기로는 저수지를 좀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원래 저수지라는 건 논에 물을 대기 위해서 쓰이는 건데 남부지방 같은 경우에 날씨가 따뜻해서 거기다가 감자나 양파를 재배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경우에 저수지를 확충하면 좋은데 아직도 저수지를 갖추지 않은 게 전체의 17%가 된다고 해서 이런 걸 갖춰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길러서 먹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서효정 기자: 맞습니다. 저도 알아보니까 상추나 깻잎 같은 이런 잎채소가 또 최근에 가격이 높게 형성된 때가 있었거든요. 그럴 때 집에서 길러서 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롯데마트에서 조사해 본 결과 지난 1월에서 5월까지 매출을 분석을 해 보니까 상추나 방울토마토 등의 씨앗, 모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나 늘었고 배양토는 60% 늘었다고 합니다. 또 모종삽이나 원예가위 같은 원예공구제품도 30% 성장했다고 하고요. 또 미니화분과 배양토 씨앗이 포함된 이런 텃밭 세트 상품도 나왔을 정도라고 하니까 굉장히 매출이 많이 늘었다고 볼 수 있겠죠. 또 혹시 김 앵커는 텃켓팅이란 말을 들어보셨는지 궁금한데요. 들어보셨어요?]

[앵커]

처음 들어봤어요, 텃켓팅.

[서효정 기자: 저도 사실 이번에 처음 들어봤는데 텃켓팅이란 게 뭐냐 하면 텃밭과 티케팅을 합친 말이거든요. 신조어예요. 지자체에서 요즘에 각 가정에 모종과 흙을 제공을 하는 상자텃밭이란 사업을 진행을 하고 있는데 이게 굉장히 인기가 많아서 텃밭을 차지할, 이걸 받으려면 티케팅을 해야 된다고 해서 텃밭 플러스 티켓팅 해서 텃켓팅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이것도 오픈런을 해야 하나 봅니다.

[서효정 기자: 그 정도로 정말 인기가 높다고 해요. 그래서 서울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올해 3만 1050개 상자를 분양을 했는데 거의 모든 지자체에서 다 신청이 마감됐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길러서 먹는 방법 말고도 싸게 먹는 팁이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 짧게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서효정 기자: 사실 요즘 정부에서 할인쿠폰제도를 시행 중이에요. 그래서 농수산물 사면 1만 원 한도 내에서 20%에서 30%의 할인을 해 주고 있거든요. 온라인몰에서 사면 쿠폰이 발행이 되고 또 대형마트나 로컬푸드 매장 이런 걸 이용할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할인이 적용된 가격으로 살 수 있기 때문에 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서효정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뛰는 물가에 마트 달려간 부총리 "가격안정에 노력" '민생 대책' 시민들 생각은…"기름값·외식비 너무 올랐다" 경유 45%, 밀가루 26% ↑…'물가 상승' 정부 대책은?
광고

관련이슈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