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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배' 될까 합류 꺼려…주호영호, 결국 '친윤 비대위' 되나?

입력 2022-08-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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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내일(16일)까지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죠? 그런데 비대위 구성이 쉽지 않은 듯합니다. 비대위 합류를 권유받은 인사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물론 내부 보안을 이유로 말을 아끼고 있는지는 내일 구성안을 봐야 알 것 같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의 정치 인사이드에서 정리했습니다.

[기자]

< 주호영 비대위, 결국 '친윤 비대위'? >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KBS광주 '출발 무등의 아침') : 결국 주호영, 권성동, 성일종 세 사람이 중심이 돼서 이끌어가는 친윤 비대위일 수밖에 없는 거고…]

숱한 논란 속에 어렵게 출범한 주호영호! 내일까지 비대위 인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인데요. 9명의 비대위원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당연직으로 참여를 하죠. 나머지 6명의 자리를 채워야 합니다. 이 가운데 2~3명은 외부 인사들의 몫! 문제는 나머지 내부 인사를 누구로 데려오느냐입니다.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은 이른바 '윤핵관'들의 추가 합류 여부인데요. 이준석 대표! 미리 윤핵관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고춧가루'를 뿌려놓기도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 13일) :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과 같은 윤핵관들, 그리고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등의 윤핵관 호소인들은…] 

앞서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중립적인 인사가 중심을 이룰 거다, 선을 그은 상태죠.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10일) : 비대위원장님 성품으로 이렇게 보면 중립적인 인사하고 또 적극적으로 좀 나서서 쇄신할 수 있는 혁신과 쇄신할 수 있는 그러한 분들을 저는 찾을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여러 조합을 놓고 고심 중이란 입장을 밝혔는데요.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2일) : 여러 후보군을 놓고 조합이라 할까요? 그런 거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중립적인 여러 후보군의 조합! 문제는 제안을 받은 당사자들도 고민이 크다는 겁니다. 선뜻 'OK 사인'을 주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주호영 비대위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 곱지만은 않죠. 스스로 비상상황이라고 정의를 내렸으니, 얼마나 비상하게 잘 하나!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국정지지율은 아직 바닥을 확인 중입니다. 지금 지도부에 들어가봐야 '독배'를 드는 것과 다름 없다는 뒷말이 나오는데요. 더욱이 조기 전대론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죠? 자리에 욕심이 있다면 차라리 차기 전대에 나서거나, 차기 당대표 후보를 돕는 게 정치적으로 낫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듯합니다.

[김근식/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비대위원) 제안을 받을 사람이 여기에 줄 서는 것보다는 당대표에 줄 서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식의 사고방식이 우리 당을 망치는 겁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KBS광주 '출발 무등의 아침') : 민주당 비대위원이 누군지 아십니까? 잘 기억이 안 나시죠. 사실은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위치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관심이 없는 것이고요. 아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도 마찬가지라고 보는데요.]

게다가 주호영 비대위의 첫단추! 구설로 시작을 했죠.

[김성원/국민의힘 의원 (지난 11일) :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비상한 상황 속에도 장난을 칠 여유는 있었나 봅니다. 그것도 수해 현장에서 말입니다. 다른 의원들도 긴장감은 없어 보였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1일) : {흰머리가…} 못 보던 사이에 좀 나잇값을 좀 하네 이제~]

[나경원/전 의원 (지난 11일) : {나경원 지역이라 (동작에) 온 거구나} 권 대표님이 신경을 써주셔서]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1일) : 딱 보니까 나경원 아니면 바꿀라 그랬지]

[여기 지금 막아놓고 뭐 하시는 거예요? 막아놓고 뭐 하시는 거냐고요.] 

주호영 비대위원장, 과연 얼마나 혁신적이고 중립적인 인사들로 비대위를 꾸릴 수 있을까요? 당연직들이 이끌어가는 '친윤 비대위'란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내일 있을 인선 결과 발표를 지켜봐야할 듯합니다.

< 가처분 기각? 이준석 '싸움의 기술'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준석 대표가) 가처분 인용이던 기각 관계없이 아무튼 대포를, 미사일을 쏘겠다. 계속 싸우겠다고 했잖아요.]

이준석 대표가 내놓은 가처분 신청! 인용이냐, 기각이냐 엇갈린 전망이 나오는데요.

[현근택/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 판사님이 보니까 지난번에 강용석 TV 토론도 받아줬고 그다음에 강화 군수라든지 아니면 어디 도의원 국민의힘 관련해서 사기 전과, 아니면 거주 요건, 아니면 예를 들어서 감점 요건 안 한 거에 대해서 가처분을 받아줬어요.]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그렇게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절차의 하자 부분도 실질적으로 당헌·당규가 개정이 되었기 때문에 찾아보기는 좀 어렵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인용이라면, 이 대표의 승리죠. 다만 기각이 되더라도, 이 대표의 싸움은 끝나지 않을 듯합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KBS광주 '출발 무등의 아침') : 일단 싸움의 기술이 앞서 있다, 이준석 대표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윤핵관이나 대통령실보다 적어도 한 수 내지 두 수는 위인 것 같습니다.]

[김근식/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정말 윤핵관들이 이준석 대표를 당할 재간이 없다. 논리로도 그렇고 사실 당할 재간이 없는 것뿐만 아니라 저는 부럽다 생각한 게 처자식이 없으니까 저렇게 마음대로 하는구나.]

이 대표의 싸움의 기술! 메시지의 내용은 물론, 타이밍도 오묘하죠.

[김재섭/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CBS '한판승부' / 지난 8일) : 이준석 대표가 한 주간의 동향들을 잘 지켜보고 거기에 응축된 메시지를 13일 날 사자후를 토해낸 다음에 13, 14, 15 정치적 뉴스가 없는 그 시간대를 이준석 대표의 이야기로 도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이준석 대표의 생각이 아닌가…]

[김근식/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도 묻힐 가능성도 있죠. 사실은. 그 정도로 아마 여론전에 능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당내에서 이준석 대표와 맞서 싸우려면 윤핵관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정말 잘해야 될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하필, 가처분 심문과 겹쳤습니다. 공교롭다고 해야할까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가처분 심문 기일이 내일모레죠?} 예, 17일입니다. {공교롭게도 그날이 대통령 100일 되는 날이더라고요.} 제가 잡은 거 아닙니다.]

[현근택/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기자회견에서) 별 얘기 안 나올 가능성이 많아요. 윤석열 대통령 특징이 예를 들어서 구체적으로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많이 해본 분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날 하필이면 3시에 (이준석 대표가 낸) 가처분 심문이 있어요.] 

이 대표가 잘 싸운 결과겠죠. 민심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인데요. 이른바 이준석-유승민표 보수신당!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을 앞섰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기대감의 표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과거 안철수 신당, 비박 신당도 높은 관심 속에 출발했지만 결국 끝은 좋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신당 지지율엔 허수도 포함돼 있는데요. 신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들의 현재 지지 정당별 분포! 민주당 지지층이 60%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20%에도 못미쳤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신당으로 지지정당을 바꿀 가능성, 과연 클까 싶습니다.

또다른 여론조사였죠.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대표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는데요. 이 대표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결과입니다. 다만, 이 대표는 조사의뢰 기관인 '쿠키뉴스'의 의도를 의심했습니다. 왜 갑자기 유 전 의원을 선택지로 넣었느냐는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준석과 유승민은 지지층을 공유한다고 생각할 겁니다. 1등 이준석과 2등 주자의 격차가 한 2%p, 7%p였으니까 뭘 넣어도 하여튼, 유승민을 넣기만 하면 이준석 표가 그 이상은 내려가지 않겠느냐. {갈라질 거다?} 갈라질 거고 그러면 그 이준석 다음에 있는 주자. 단일화 좋아하시는 분. 그분이 아마 1등 하지 않을까. 그런 의도가 있었을 수도 있다.] 

단일화를 좋아하시는 분! 이 대표가 누구라고 콕 짚어 이야기하진 않았는데요. 알만한 사람은 다 짐작 가능한 분이죠. 당초 의도와 달리 그분 대신 유승민 전 의원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가 싶기도 합니다. 이 대표가 '쿠키뉴스'의 의도를 의심한 이유! 구원이 좀 있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윤핵관이라는 단어가 탄생한 게 처음에 쿠키뉴스라는 언론에서 계속 윤석열 측의 핵심 관계자라는 표현으로 저를 공격하고 이렇게 당의 방침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윤핵관이라는 얘기가 나온 거거든요.] 

쿠키뉴스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내에선, 민주당 지지층도 포함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죠. 민심과 당심은 다르다는 겁니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라이더' / 지난 11일) : 민주당 지지층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 조사는 늘 어떻게 보면 민주당 지지자, 국힘 지지자가 모두 한꺼번에 조사합니다. (민주당 지지층이 포함된 것이) 의미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을 좀 감안해서 봐야 될 조사다.] 

실제로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순위바꿈이 있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1위, 이준석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이 2위였습니다.

당심에서 1위를 차지한 안 의원! 광복절을 맞아,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분열이 무섭다! 화합과 안정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는데요. 이 대표의 내부총질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듯싶습니다. 2위를 차지한 나 전 의원은 이 대표를 직격했죠? 아직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이 대표 관련 의혹을 미리 유추하기도 했습니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최측근이 가서 7억 투자 각서를 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부분을 우리가 유추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때 딱 물러서고 조금 기다리면 오히려 기회가 올 텐데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고요.]

[신인규/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판사 출신이신데 형사법체계에서는 유추적용 금지의 원칙이라는 게 있어요. 죄형 법정주의, 그리고 형사법체계에서 유추해석이 금지된다는 대원칙을 제가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

안 의원은 이 대표와 직접 충돌을 피하는 반면, 나 전 의원은 오히려 이 대표와 각을 세우는 모양새입니다. 과연 누구의 판단이 정치적으로 더 득이 될까요? 이 역시 이 대표의 전투력에 달렸겠죠.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너 나한테 한 번만 더 손대면 그땐 피똥 싼다?!" - 영화 '싸움의 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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