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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부정평가 70%대…'초심·국민' 방점 찍었지만

입력 2022-08-08 20:10 수정 2022-08-0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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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워낙 여론이 악화돼서 박순애 장관 사퇴로 충분할까, 이런 의구심이 듭니다. 정치부의 강희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일단 여론부터 살펴보죠. 취임 100일이 안 됐는데, 국정농단 수준의 지지율이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지율 지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요.

오늘(8일) 나온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보면요. 긍정 평가가 27.5%, 부정 평가가 70.1%입니다.

전주와 마찬가지로 2주 연속해서 20%대 지지율이 나왔는데요.

이미 윤 대통령 휴가 직전에 20%대 지지율 여론조사가 여럿 나왔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70%를 넘었다는 겁니다.

[앵커] 

국민 10명 중의 7명은 잘 못하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건데, 오늘 휴가 복귀 이후에 첫 약식 회견이 있었습니다. 어떤 발언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13일 만에 처음으로 약식 기자회견을 재개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초심 또 국민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서 과거에 "별로 의미 없다", 이렇게 발언을 했던 것과는 달리 다소 몸을 낮춘 셈인데요. 과거 발언과 함께 비교해서 들어보시죠.

[지난 7월 4일 : (지지율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고.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이니까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오늘 :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서 어떤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떤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앵커] 

지지율이 빠르게 빠지고 있으니까 그래서 대통령이 답변의 태도 또 내용을 바꾼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약식 기자회견을 보면 내용이나 형식 면에서 다소 변화가 감지가 됩니다.

오늘 인사 관련해서 답변을 제외하면 나머지 현안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고요.

텔레그램 유출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아예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윤 대통령이 이 현안에 대해서 거침없이 답변을 하면서 불통 이미지까지 씌워졌던 게 사실인데요.

정제된 발언을 통해서 이런 리스크를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가 됩니다.

또 형식에서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보시면 지난달이죠. 취재진과 대치하는 듯 이렇게 마주 보는 모습의 약식 기자회견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그런데 오늘 기자회견을 보면 기자들이 윤 대통령을 둘러싸는 형식의 이런 포토라인이 변경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것에서부터 '소통' 이미지를 구축하겠다 이런 취지로 읽힙니다.

[앵커] 

글쎄요, 이런 겉보기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취재해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민생과 인적 쇄신입니다.

민생 행보에 집중을 하면서 국정운영의 기틀을 바로잡고 또 오늘 박순애 부총리 사퇴를 계기로 내각과 또 대통령실의 대대적인 인적 개편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역시도 표면적인 조치일 뿐인데요.

결국에 근본적으로는 윤 대통령 본인과 또 주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임 정부와 비교해 보면 문제가 없다", 이런 식의 이런 불통 이미지 또 검찰 출신으로 편중된 측근 인사 논란, 윤 대통령 본인 리스크뿐만 아니라 야당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김건희 여사의 대통령실 사유화 논란 등 이런 내부적인 위기 요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민심 하락을 막기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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