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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고속버스 광란의 질주…경찰과 80km 추격전

입력 2012-01-20 23:29 수정 2013-05-1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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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 운전기사가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습니다. 불안해진 승객들이 경찰에 신고했는데 운전기사는 버스를 몰고 80km를 달아났습니다. 한 시간 넘게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박종석, 이지은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버스 한 대가 도로 갓길에 멈춰섰습니다.

버스 앞 뒤를 순찰차가 가로막고 서있습니다.

경찰이 버스 운전기사에게 다가가 차에서 내리라고 설득합니다.

이 고속버스는 어제(19일) 오후 동서울 터미널을 출발해 대구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한참을 달리던 버스는 중부 내륙고속도로로 진입했고 갑자기 운전기사의 이상행동이 시작됐습니다.

[권영수/고속도로 순찰 제3지구대 경사 : 귀신 이야기하면서 뭐 울기도 하고 뭐 웃고 좀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행동하고 운전도 좀 위험하게 하고 해서.]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이상하다고 판단한 승객들은 모두 이곳 괴산휴게소에서 내렸습니다.

내린 승객 가운데 한 사람이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고속도로 순찰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운전기사는 버스를 몰고 다시 광란의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괴산휴게소에서 김천 분기점에 이르는 80 킬로미터 구간에서 한 시간 넘게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권영수/고속도로 순찰 제3지구대 경사 : 마지막에 순찰차 5대가 지원돼서 앞에서 서행 유도도 하고 정차하라해도 말 안 듣고 순찰차도 몇 번 충격을 하고….]

운전기사 47살 정 모 씨는 1종 대형면허증으로 고속버스를 운전해 왔고 2010년 적성검사도 통과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며 특정 종교 이야기를 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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