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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살 때도 머뭇…치솟는 환율에 수입과일 가격 폭등

입력 2022-10-02 18:30 수정 2022-10-0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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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바나나 사려다 멈칫했다는 분들, 많습니다. 가격이 크게 올라선데, 도매값만 1년 전보다 20% 넘게 올랐습니다. 치솟는 환율에 바나나뿐 아니라 체리, 파인애플 등 수입과일 가격이 모두 오르고 있는데요.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과일 코너입니다.

바나나 한 송이를 이리저리 살피던 고객은 결국 가격표를 확인하더니 내려놓습니다.

보통 3천원대에서 4천원대를 오가던 바나나 한 송이 가격은 현재 5480원입니다.

[대형마트 판매원 : 예전보다 가격이 많이 올라서 선뜻 이렇게 집지를 못 하더라고요. 세일을 안 하면 (고객들이) 좀 머뭇머뭇해요.]

가장 큰 원인은 환율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 넘게 오르자 수입식품, 그 중에도 수입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른 겁니다.

생산비에 물류비용이 올랐는데 환율까지 치솟아 수입 단가가 폭등한 겁니다.

도매가격 기준 바나나는 한 달 사이 8.5%, 1년 전보다는 20% 넘게 뛰었습니다.

체리와 망고, 파인애플도 한 달 사이 가격이 10% 올랐습니다.

부담을 느낀 시민들은 수입과일 대신 사과나 포도 등 국산과일로 눈을 돌립니다.

[이기무/서울 역촌동 : 과일값이 너무 비싸서요. 예전만큼 손이 쉽게 가지는 않습니다.]

마트도 수입 과일보다 수급이 원활하고 가격도 안정적인 국산 과일 품목을 늘리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고환율까지 당분간 수입 먹을거리 전반의 가격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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