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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유독 높고 청명한 가을 하늘…그 이유는?

입력 2020-10-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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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기상학 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합니다.

김세현 기자, 요즘 하늘을 보면 가을이 갈수록 깊어진다는 걸 실감을 할 수 있는데, 가을 하늘은 다른 계절보다 유난히 더 파랗고 청명하다고 느끼게 되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기자]

요즘 이런 파란 하늘 보면서 가을을 느끼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특히 가을에 하늘의 이 푸르름이 더 짙어지는 이유가 있는데요.

쉽게 그림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여름에 비가 내리면, 대기 중의 먼지가 씻기면서 하늘이 깨끗해지는데요.

이후 가을로 접어들면서,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이 영향으로 대기 중 수증기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하늘이 보다 더 깨끗하고 파랗게 보이는 겁니다.

[앵커]

근데 더 파랗게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에 비해 하늘이 더 높게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을엔 대기 중 먼지가 적기 때문에 더 높은 고도에서 햇빛이 산란됩니다.

눈으로 보는 하늘의 높이도 더 높아지는데요.

또 하나의 원인은 구름의 높이입니다.

가을엔 상공 10km 부근에서 만들어지는 상층운이 주로 보이는데요.

이 영향으로 구름 아래 보이는 하늘의 비율이 커지면서 다른 때보다 하늘이 더 높게 보이는 겁니다.

[앵커]

내일(15일)도 높고 푸른 하늘,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내일도 대체로 맑은 가을 하늘이 예상됩니다.

아침에 내륙 곳곳은 올가을 들어 기온이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위성영상을 보면, 하늘에 구름 없이 맑은 상태입니다.

밤사이에도 두껍지 않은 높은 구름대가 지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습니다.

여기에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찬 공기를 불어 넣어 내일 아침 기온은 내륙 중심으로 5도 이하가 예상됩니다.

때문에 내륙 지역엔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습니다.

하지만 낮엔 햇볕에 의해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매우 크겠습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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