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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슈퍼밴드2' 최종 우승 크랙실버, '감동과 음악' 모두 잡은 오디션

입력 2021-10-05 10:48 수정 2021-10-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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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방송된 JTBC '슈퍼밴드2' 마지막 생방송 무대 캡처 화면4일 방송된 JTBC '슈퍼밴드2' 마지막 생방송 무대 캡처 화면
헤비메탈 밴드 크랙실버가 글로벌 K밴드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슈퍼밴드2'는 천재뮤지션들과 1년 가까이 함께 했던 음악 여행을 뜨거운 눈물과 박수 속에서 막을 내렸다.

5일 방송된 JTBC '슈퍼밴드2'에서는 결선에 진출한 여섯 팀의 생방송 무대와 그들의 최종 순위가 발표됐다. 한국에서는 차가운 시선 속에 걸맞는 대우를 받아오지 못한 헤비메탈 밴드 크랙실버가 이례적으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멤버 전원은 오열하며 믿기지 않는 듯 기뻐했고, '슈퍼밴드2는 감동과 음악을 모두 잡은 오디션으로 기억 남게 됐다.

이날 크랙실버는 파이널 무대인 만큼 그들의 마지막 불꽃을 하얗게 태웠다. 클래식을 전공한 오은철과 함께 '심포니 메탈'이라는 자신들만의 장점을 최대치로 부각, 예선부터 본선까지의 강렬함을 모두 더해 이번 최종 공연에서 모조리 쏟아냈다. 특히, 보컬 빈센트는 뮤지컬 배우를 능가하는 아우라와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2021년 하반기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아이콘 탄생을 예고했다.

크랙실버는 단순히 포효하거나 샤우팅하는 차원에서 머물지 않고, 음악적으로도 수준 높은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인트로에 오르간 솔로를 삽입해 '심포니 메탈'만의 긴장감을 살리고, 바흐의 악장을 매시업하면서 독특한 코드 진행을 선보여 자작곡의 웅장함을 더했다. 또 그간 헤비메탈의 불모지인 한국 땅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자신들의 심정을 시적인 가사에 녹여 7분을 멈춤 없이 질주해 시청자들까지 함께 숨 가쁘게 만들었다.

과거 "중장년층이 크랙실버 때문에 흥분한다"고 말해오던 윤종신은 그들의 마지막 결과물을 보고서는 여러 말 없이 "뿌듯하다"며 감동의 눈빛을 지었다. 또 오래전부터 빈센트의 팬을 자처해 온 CL은 "감동받았다. 무대마다 빛나는 모습에 나 역시 영감을 받는다"며 극찬했다.

최종 1위 발표 후 크랙샷은 다리에 힘이 풀려 무릎을 꿇은 채 서로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윌리K는 "우리 팀이 큰 위기를 겪었었다. 오랜 기간 슬럼프 속에 팀이 없어질 뻔도 했지만 '슈퍼밴드2'가 우리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슈퍼밴드2'를 통해 기적을 이뤄냈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크랙실버에게는 우승 상금 1억 원이 전해졌다.

기탁이 속한 시네마는 2위를 차지했다. 1차 무대 때 4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수직상승했다. 자작곡 '항해'로 확신을 가지고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노래했다. 임윤성과 기탁의 보컬 하모니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하며 많은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다.

이어 3위는 크랙실버와 함께 '슈퍼밴드2'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아 온 카디가 차지했다. 거문고 박다울이 꽹과리를 연주하며 국악과 록을 절묘하게 결합시켰다. 자작곡 '레디 투 플라이'(Ready to fly) 속에서 '작은 악마' 김예지는 글로벌 보컬리스트다운 가창을 또 한 번 뽐내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무대가 끝난 후 김예지는 "행복했다"며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4위는 '여성 4인조 걸크러시 밴드' 더 픽스가, 5위는 기타 네 대로 여러 무대에서 감동을 선사해 온 포코아포코가, 6위는 김한겸이 속한 더웨일즈가 각각 차지했다.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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