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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실언 해명했지만 여전히 논란

입력 2022-08-08 16:20 수정 2022-08-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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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최정훈잔나비 최정훈
미안함은 없다.


밴드 잔나비(최정훈·김도형·장경준)가 무례한 발언을 해놓고도 사과를 하지 않아 며칠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잔나비는 7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꿈에 그리던 무대와 멋진 관객분들 앞에 서 있다 보니 흥분을 못 이겨 가벼운 말로 타 밴드와 팬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렸다. 앞으로는 그런 실언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며 '의도는 절대 그런 뜻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보여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은 전날 열린 축제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잔나비는 6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 나왔다. 보컬 최정훈은 공연 도중 "우리가 2014년 펜타포트 슈퍼루키로 제일 작은 무대의 제일 첫 번째 순서로 시작해 야금야금 여기까지 왔다. 고지가 멀지 않았다. 한 놈만 제치면 되는 거 아니냐"며 "다음 팀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전하고 싶다. 펜타포트는 우리가 접수한다"고 했다. 또한 마지막 곡을 앞두고 "여러분 이제 집에 가시라. '컴백홈' 들려드리고 저희는 가겠다"고 했다.

발언은 경솔했다. 더욱이 그들이 올린 글은 [NOCTICE] 즉 공지다. 절대 사과문이 아니라. 내용에도 '미안하다'는 말은 없다. 미안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글을 쓰며 공개한 사진은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전경이다. 조금의 미안함이 있었으면 당연히 글에 썼겠지만 이 마저도 가볍게 만드는 사진 선택이다. 잔나비 뒤 공연은 뱀파이어 위켄드 차례였다.

현장에 있었거나 듣는 사람에 따라서 해당 발언은 농담으로 여길 순 있다. 그러나 모두들 잔나비의 전력에 집중하고 있다. 최초 5인조로 시작, 2019년 멤버 유영현이 끔찍한 학폭 가해자로 지목, 모든 사실을 인정하며 탈퇴했다. 자리를 잡는가 싶더니 지난해에는 멤버 윤결이 어느 한 피로연 자리에서 술에 취한 채 여성에게 말을 걸었고 무시당하자 여성의 뒤통수를 여러 차례 가격했다.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판결을 받고 퇴출당했다.

이러한 전력이 있으니 이들이 한 행동이 곱게 보이지 않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김진석 엔터뉴스팀 기자 kim.jinseok1@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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