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이어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도…빗물에 취약한 '브랜드아파트'
최근 입주한 신축아파트에서 비만 오면 지하주차장이 침수하는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하주차장 누수 및 균열-경기도 의정부시 신축 아파트 (시청자 제공)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어제(7월 31일) 내린 비로 지하주차장 곳곳에 물이 샜습니다.
지하주차장 누수 및 균열-경기도 의정부시 신축 아파트 물이 새는 곳의 천장은 어김없이 균열이 가 있거나 보수한 흔적도 눈에 띕니다.
빗물이 흥건한 지하주차장 진출입로 - 경기도 의정부시 신축 아파트 주차장 진출입로에도 물이 흥건하게 고여 차량 운행에 방해가 될 정도입니다.
특히 건물 옥상에서 지상으로 바로 이어지는 실외기실 내 우수관에서도 누수가 발생, 세대 내 피해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맨 위 동영상 참고)
한 입주민은 "비싼 돈 내고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아파트를 택한 건데, 이른바 '브랜드아파트'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의 품질이 드러나 실망스럽다"라고 지적했습니다.
2400여 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는 3개 건설사(GS건설, 롯데건설, 두산건설)가 시공을 맡았습니다.
시공을 주관한 건설사는 "입주자분들을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라며 "누수 원인을 신속히 파악해 조치하겠다"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서울 강남권의 한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는 일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수도권 전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 시공사 측은 "층마다 지하수, 오수 등 물을 퍼내는 배수 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작동이 안 된 것 같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고형석 변호사(건설부동산 전문)는 "시공사가 하자보수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면 입주자대표회의가 시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라며 "설계대로 건축됐는지, 관련 법령에서 정한 기준에 적합한지 아닌지로 하자를 판단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