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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열린 분양식…새 가족이 된 시각장애인과 안내견

입력 2022-09-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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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각 장애인의 눈이 돼주는 안내견을 훈련시키는 학교가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안내견과 시각 장애인을 연결시켜주는 분양식이 열렸습니다.

시각 장애인과 안내견이 새 가족이 된 그 현장을 장서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카메라가 신기한지 코를 갖다 대고 킁킁거립니다.

태어난 지 두 달이 되지 않은 아기 리트리버, 아름이입니다.

이 아이는 2년 간의 훈련을 거쳐 늠름한 안내견이 될 겁니다.

먼저 1년 동안 일반 가정에서 사회화 과정을 거친 뒤, 안내견 학교에 정식으로 입학해 도로와 여러 교통수단을 다니며 위험 대비 훈련을 받습니다.

오늘(21일)은 이렇게 훈련을 마친 여덟 마리의 안내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날입니다.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린 분양식입니다.

[이숙경/퍼피워커 : 정감이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가족들이 다 웃기도 하고 때론 걱정도 하면서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에는 안내견 활동을 마친 은퇴견들도 함께 했습니다.

7년 만에 첫 가족을 만나 '반려견'으로 돌아가는 날.

반가운 마음에 꼬리를 힘차게 흔듭니다.

안내견 훈련사는 하루에 약 4시간을 예비 안내견과 함께 걷습니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식당에서 출입을 거부당하거나 때로는 험한 소리에 상처받은 적도 있습니다.

[송혜성/퍼피워커 : 힘든 만큼 정이 더 많이 들잖아요. 그냥 가족. 너무 좋았어요.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이 안내견 학교는 1994년부터 지금까지 총 267마리의 안내견을 시각 장애인들에게 분양했습니다.

[박태진/삼성화재 안내견학교장 : 안내견이 활동하기 위해서는 안내견을 키워주시는 자원봉사자 가정의 노력과 사랑이 필요하고요. 무엇보다 안내견과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시각 장애인들의 굳은 의지가 필요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기 위해 안내견과 훈련사들은 오늘도 걷습니다.

(영상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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