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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환, 피해자 살던 곳 4번 넘게 갔다…선명해지는 '계획범죄'

입력 2022-09-20 20:13

지난해 10월 체포됐다 풀려난 뒤 흉기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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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체포됐다 풀려난 뒤 흉기 구입

[앵커]

지하철 역무원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전주환이 범행에 쓴 흉기를 지난해 10월에 구입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직후인데, 경찰은 일찍부터 범행을 계획한 정황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족 측이 오늘(20일) 처음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저희 취재진과 만난 피해자 아버지는 사건 발생 다음날 홀로 신당역 사건 장소를 가봤다면서 "얼마나 엄마 아빠를 찾았을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 가있는 조해언 기자 연결해보죠.

조해언 기자, 유족 측 기자회견이 조금 전에 끝났을 텐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저녁 6시부터 피해자 유족 대리인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사건 당시 전주환은 이미 스토킹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였습니다.

유족 대리인은 피해자가 재판부에 마지막으로 남겼던 말도 전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민고은/피해자 유족 법률대리인 : 피고인이 저에게 절대 보복할 수 없도록 엄중한 처벌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전주환은 선고 하루 전 날, 스토킹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앵커]

범행을 계획한 걸로 보이는 정황들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전주환이 범행을 하기 전 피해자의 예전 주소지를 최소 4번 이상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달 4일부터 찾아가기 시작해, 범행 당일에는 2번이나 찾아갔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구입한 시점도 확인했는데요.

지난해 10월,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직후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그 때부터 전씨가 범행을 계획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전주환은 계획성 범죄를 일부 시인하는 듯한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달 18일 재판에서 징역 9년을 구형받고 나서, '합의가 안 되면 인생이 끝나니, 피해자도 살해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단 겁니다.

전씨는 내일 아침 검찰로 넘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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