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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뒷돈' 이정근 구속에…수사 '윗선' 향할까 주목

입력 2022-10-0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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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청탁의 대가로 1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 이정근씨가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돈을 전달한 사업가에게 민주당 유력인사들을 언급하는 녹음 파일 등을 확보하고, 실제 이들이 '역할'을 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윤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근씨는 여러 청탁을 받고 총 10억 1000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구속영장에 적시한 범죄 사실이 30개가 넘지만, 이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정근/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 억울함 잘 밝히겠습니다. {금품수수 혐의 인정 안 하시나요?} 네.]

하지만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 수사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씨가 받은 돈의 종착지가 따로 있는 건 아닌지를 확인하는, '윗선' 수사로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검찰은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 공공기관 납품과 임직원 승진 등 각종 청탁을 받은 이씨가 정치권 유력 인사와의 인맥을 과시하며 뒷돈을 받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씨는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에서 본부장을,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 선대위의 부본부장을 맡았습니다.

이씨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사업가 박모씨는 이씨가 민주당 유력 인사 4~5명을 직접 언급했다며, 이를 입증할 녹음 파일 등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씨 측은 민주당 인사들을 먼저 언급한 것은 박씨며, 청탁이나 로비 대가가 아닌 단순 채무 관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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