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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쭉해진' 거인들, 체중 감량의 이유는 각양각색

입력 2013-12-04 10:34 수정 2013-12-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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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쭉해진' 거인들, 체중 감량의 이유는 각양각색


거인들이 홀쭉해졌다. 롯데 선수단이 올 겨울 너도 나도 체중 감량을 하고 있다. 몸무게를 줄이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이유는 저마다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

체중 감량을 가장 많이 한 선수들은 지난 달 30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이른바 '마무리 지옥훈련파'이다. 정훈과 신본기 이상화 송주은 등 젊은 선수들은 단내나는 마무리 훈련을 소화하면서 몰라보게 체중이 줄었다.

내야수 정훈은 5㎏이 줄었다. 지난 1일 '불우이웃 및 故 임수혁 가족 돕기 행사'에서 만난 정훈의 얼굴은 수척해 보일 정도였다. 그는 "하루 종일 수비 연습만 하는 '디펜스데이'에 걸리면 매번 몸이 파김치가 됐다"며 "살이 빠져 몸이 가벼워졌다. 그러나 힘이 붙지 않는 부작용이 생기더라. 근력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수 이상화는 7kg이 감량됐다. 마무리 캠프에서 시속 140㎞에 육박하는 공을 던진 그는 "오로지 공만 던졌다"며 "훈련 전과 비교해 7㎏이 빠졌다. 배가 쏙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자진해서 체중 감량에 나선 선수들도 있다. 손아섭과 강민호 등 주전 선수들은 각자 개인 훈련을 통해 몸 관리에 들어갔다. 손아섭은 "올 시즌 끝날 때 몸무게가 90㎏더라. 몸이 많이 불었다"며 "성적이 좋을 때 몸무게는 82㎏정도 였다. 무게가 더 나간다고 해서 장타력이 좋아지는 건 아닌 것 같다. 나는 몸이 가벼울 때 스윙 속도가 더 빨라서 장타가 잘 나오는 스타일이다. 장타력 회복을 위해서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수 강민호는 "시즌을 치르면 살이 찐다. 다시 원위치 시켜야 한다"며 "지금 100㎏이 조금 넘는다 90㎏대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체중 감량을 하면서 체력을 함께 끌어올려야 한다. 국내에서는 훈련하기 힘들어서 12월 중순에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선수단 가운데 최고 중량을 자랑하는 최준석도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최준석은 자선행사 때 팬들과 함께 고기를 먹는 여타 동료들과 달리 음식을 입에 대지도 않았다. 그는 "몸 상태는 최상이다. 그러나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작년에도 몸무게를 많이 줄인 경험이 있다. 지금보다 10㎏ 이상 감량해서 좋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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