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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가리고 이웃 여성 폭행…가해자는 보안업체 직원

입력 2022-09-30 21:02 수정 2022-10-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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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이웃인 30대 여성을 폭행했습니다. CCTV 영상을 보니, 한명은 계속 폭행하고 다른 한명은 CCTV를 가리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이 남성들 사설 보안업체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여성의 머리를 주먹으로 내려칩니다.

뒤따라온 남성은 두 팔을 들어 올립니다.

폭행을 당하는 여성이 이 남성에 가려져 보이지 않습니다.

잠시 후, 여성이 쓰러지자 머리채를 잡아 끌더니 머리를 벽으로 내려 꽂습니다.

여성이 바닥에 쓰러진 뒤, 폭행을 하던 남성이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출동한 경찰은 쓰러진 여성을 둔 채 신고한 남성의 설명을 한참 듣습니다.

가해 남성과 피해 여성은 모두 쌍방 폭행으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복도에서 택배를 정리하는 과정에 소음 문제로 다툼이 일어난 걸로 보고 조사중입니다.

피해자 가족은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아버지 : 영상을 보시면 119 출동하는 데 삼십 몇 분이 걸려요.]

여성은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고,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피해자 아버지 : 그 영상을 보고 쌍방(폭행)이라고 분석했다면 눈이 없는 사람들이죠.]

피해자 가족은 경찰이 쌍방 폭행으로 보고 있어 신변보호 요청도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남성들은 사설 보안업체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경찰 출동 이후 경비실에 찾아가 CCTV까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신고 당시엔 피해자가 맞아서 쓰러졌는지 알지 못해 당장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고, CCTV를 확보한 만큼 추가 조사를 통해 여성의 정당방위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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