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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전기 끊기고 철탑 부러지고…상처 남긴 '난마돌'

입력 2022-09-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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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4호 태풍 난마돌은 제주와 남부지방을 스쳐 지나갔지만,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강한 바람에 부산과 울산, 대구에선 정전 사태가 잇따랐고 철탑이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기자]

20미터 길이 골프장 철탑 6개가 부러지고 넘어졌습니다.

철골 이음매는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공장 담벼락이 통째로 쓰러졌고, 건물 유리창은 그대로 깨졌습니다.

비 보다는 바람 때문에 피해가 컸습니다.

해안가에는 평균 풍속 초속 10미터를 넘나드는 비바람이 불었고 높이 10미터가 넘는 파도도 몰아쳤습니다.

부산 오륙도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3.9미터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달리는 기차를 탈선시킬만 한 위력입니다.

거센 바람에 부산과 울산, 대구에선 1356가구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부상자도 나왔습니다.

오늘(19일) 낮 1시쯤 부산 동래구 한 아파트 앞을 걸어가던 초등학생이 바람에 떨어진 방음벽에 부딪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중부지방에서도 강풍 피해를 입었습니다.

바람에 날아간 주택 지붕이 고압선을 덮치면서 전기가 끊겨 긴급 복구작업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부, 대구, 동해 등 6개 노선에선 일반열차 운행이 34차례 중지되거나 단축됐습니다.

기업체들도 비상이었습니다.

태풍 힌남노 때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복구작업을 오전에 중단했다 오후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일부 조선소들은 선박을 미리 서해안으로 이동시켜 놓기도 했습니다.

[한국조선해양관계자 : 울산에서 시운전을 하거나 건조중인 배, 진수를 위해 떠 있는 배 (7척을)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피항했습니다.]

부산과 울산, 경남, 경북지역 위험지대 주민 854명은 태풍을 피해 임시주거시설로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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