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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인터뷰ON] '비명' 고민정 "친노가 그랬던 것처럼 친문도 친명 되어가는 흐름"

입력 2022-09-03 19:33 수정 2022-09-03 21:17

"친명으로 가지 않고 친문으로만 남고 싶은 분들은 다수라고 보기 힘들어"
"윤 대통령 '문재인(정부)'에 대한 분노감 때문에 지지율 계속 떨어져"
"이재명 실사구시에 강한 사람…'이기는 민주당' 만드는 데 딱 적격"
"'다시 출마할까요?' 문 전 대통령 발언…두 번 다시 대통령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얘기"
"제2부속실 부재…여사가 대통령 일정, 인사, 예산에 개입할 여지 활짝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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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으로 가지 않고 친문으로만 남고 싶은 분들은 다수라고 보기 힘들어"
"윤 대통령 '문재인(정부)'에 대한 분노감 때문에 지지율 계속 떨어져"
"이재명 실사구시에 강한 사람…'이기는 민주당' 만드는 데 딱 적격"
"'다시 출마할까요?' 문 전 대통령 발언…두 번 다시 대통령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얘기"
"제2부속실 부재…여사가 대통령 일정, 인사, 예산에 개입할 여지 활짝 열어"

[앵커] 

'걸어서인터뷰' 이번엔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을 만났습니다. 새 지도부에서 유일한 비이재명계로 꼽히기도 하는데, "친노 대다수가 친문이 되었던 것처럼 친문도 친명이 되어가는 게 흐름"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 전당대회 하면서 이재명 신임 대표의 팬층이 여실히 확인이 됐다고 그러잖아요. 노사모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팬층이랑 다른 점 혹은 같은 점은 뭘까요?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저는 그게 구분이 안 되더라고요. 친문과 친명…, 그러면 왜 그러지 하고 또 고민을 해봤어요. 그러고 봤더니 친노와 친문도 구분이 되지 않았어요. 그걸 제가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친노 거의 대다수가 친문이 되었던 거고 지금은 그 친문이 또 대다수가 친명이 되어 가고 있는 큰 시대적 흐름을 저희가 맞고 있는 것 같아요.]
 
  • 이른바 '개딸', '양아들'이 범친문에서 이런 식으로 새롭게 흘러가는 조류라는?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물론 전부 다 100% 그러냐라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죠. 친노에서 친문으로 흐름은 왔지만 여전히 친문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친노로만 남아 계시는 분들이 존재하거든요. 그것처럼 친명으로 가지 않고 친문으로만 남아계시고 싶은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근데 그거는 다수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지지했던 분하고 (본인의 지지층) 99%가 일치한다는 게 그런 맥락인가요?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그럴 것 같아요. 제가 전당대회에서 느낀 것도 그랬고요. 왜냐하면 '저는 친명이 아닙니다'라고 얘기했었지만 이재명 대표를 찍고 그중에 절반가량 되는 사람들이 고민정도 찍은 거거든요. 만약에 친명은 친명만 찍었다고 한다면 제 표가 해석이 안 됩니다.]
 
  • 이재명 후보가 내세우는 '이기는 민주당' (메시지가)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재명 대표는 손에 잡히는 성과를 만드는 것에 아주 유능한 분이세요. 실천가고 행정가고 실사구시에 굉장히 강한 사람, 지금 민주당에 딱 적격인 분이 어찌 보면 이재명 대표인 것이죠. 문재인 정부 시기에는 기본을 닦는 데 전념을 했습니다. 만약에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면 그 탄탄해진 기반 위에 정말 멋진 성을 잘 쌓았을 거예요.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그 기반을 분노감 때문에 다시금 무너뜨리고 있어서 지지율도 계속 떨어지는 거거든요.]
 
  • 분노감은 어떤 거죠?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분노인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분노감이 너무 큰 것 같아요. 그걸 어디서 볼 수 있냐면 지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들을 보면 국민들께서도 너무 과도하다라고 반응이 나오기 시작하잖아요.]
 
  • 이번에 평산마을 가셔서 문재인 전 대통령 뵀을 때 어땠습니까?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너무 편안해 보이시고 군살이 다 빠지셨더라고요. (청와대에 계실 때) 너무 피곤하고 잠을 잘 못 주무시다 보니까 잘 부어 계셨어요.]
 
  • 이제 현실 정치에는 관심이 전혀 없으신 것 같습니까? 청와대 떠나시는 날 (지지자들에) '다시 출마할까요?' 했잖아요. 다시 출마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도…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저는 대통령의 말과 글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본 사람이잖아요. 그 의미는 진짜 두 번 다시는 대통령을 또 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시구나 후련하시구나 하는 게 사실은 그 말에…]

고 최고위원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구조를 잘 안다"며 김건희 여사의 공적 보좌 기구가 없는 점도 거론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문재인 청와대는 제1부속실과 제2부속실이 분리돼 있어서 영부인 영역, 즉 2부속실에서 쓴 예산이 얼마고 어떠한 사람들이 그 주변에 있었는지가 명확하죠. 그러나 지금은 2부속실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이 더 많이 썼는지 영부인이 더 많이 썼는지 혹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이 더 많은지 영부인을 보좌하는 사람이 더 많은지조차도 알 수가 없습니다.]
 
  • 예전 청와대 기구와 기능에 비춰봤을 때 그렇게 유추가 가능하다는 건가요?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2부속실이 없음으로 인해서 여사가 대통령의 일정과 혹은 국정에 대해서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열린 겁니다. 그전에는 2부속실 사람들이 1부속실에서 무슨 일정을 하게 되는지 혹은 대통령이 누구를 독대하는지 등등을 알 수가 없었어요, 부서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은 같이 있잖아요. 결국은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의 모든 일정과 인사와 예산에 다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지금 활짝 열려 있는 상황인거죠.]

앞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에서 제2부속실 설치 대신 관저팀을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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