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항몽유적지에 코스모스가 활짝 핀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23일은 24절기 중 열네 번째 절기인 처서(處暑)입니다.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기상청은 가을의 시작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기후학적으로 가을의 시작은 하루 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인 날이 9일 이상 지속되는 첫날로 정의합니다.
지난 열흘간 평균 기온은 24~28도입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20도를 넘는 등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지는 않겠다"면서 "가을의 시작을 논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절기상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9월 하순인 추분(秋分)에야 본격적으로 가을에 들어섭니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가을의 시작이 늦어지는 추세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의 평균 가을 시작일은 9월 29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1년~2010년은 9월 26일, 1991년~2000년은 9월 24일, 1981년~1990년은 9월 23일, 1971년~1980년은 9월 21일 가을이 시작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