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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텔서 한국인 사망…사고 숨기고 '영업' 논란도

입력 2022-10-0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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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에서 수영장에 들어가려던 한국인 관광객이 갑자기 숨졌습니다. 유족은 수영장에서 전기가 느껴졌다며 감전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호텔 측의 대응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JTBC 확인 결과, 곧바로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던 호텔에서 사고를 알리지 않은 채 그대로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김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영장 바닥에 쓰러진 한 여성에게 직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A씨 가족 : 아가씨, 정신 차려요…돈스톱 플리즈(멈추지 말아주세요.)]

5분가량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A씨는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유족측은 수영장에 강한 전류가 흘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씨 가족 : (수영장) 계단을 들어오려고 한 발 내딛는 순간 '억' 소리 하면서 기운 빠지게 주저앉았대요. 와이프가 물속에서 동생 쪽으로 갔는데 와이프도 전류를 느낀 거죠.]

감전 위험 때문에 호텔 직원들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A씨 가족 : 몇몇 분들이 이제 뛰어와서 저희 동생을 꺼내려고 하는데 전기가 온 거죠. 못 꺼낸 거죠.]

직원들은 결국 동생의 팔에 수건을 감아 꺼냈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사망했습니다.

사망이후에도 A씨는 3시간 동안 수영장에 방치됐습니다.

유족들은 수영장의 조명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5성급 호텔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사고직후 호텔은 영업을 중단한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취재진이 호텔측에 확인해보니 사고를 알리지 않은 채 영업중이었습니다.

[퓨전스위트호텔 직원 : 호텔은 평소처럼 영업합니다. {온라인에는 왜 영업중단이라고 써놨나요?} 거기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현장에 영사를 파견했고 필요한 부분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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