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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대통령 자택 벙커 수준"…수습 대신 논란 키우기?

입력 2022-08-11 20:54 수정 2022-08-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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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아파트 벙커? > 입니다.

사흘 전 수도권 폭우 상황에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에서 전화로 대응한 것을 두고, 야당의 비판은 오늘(11일)도 이어졌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모습도 드러내지 않고 전화로 위기 상황을 대응했다니, 대통령이 무슨 '스텔스기'라도 된단 말입니까?]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 통치가 지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폰석열'이라는 별명도 붙었습니다.]

반박도 이어졌는데요.

대통령실 수석이 "대통령 있는 곳이 상황실"이라고 한 데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도 "위기 상황에 꼭 현장에 있어야 하는 건 아니"라며 이렇게 설명합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좀 더 모든 비밀이 좀 더 보장될 수 있는 그런 통신수단들이 다 있습니다. 거의 (지하) 벙커 수준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아요.]

윤 대통령 사저는 고층 아파트죠.

설마 여기에 벙커를 구축했단 뜻은 아닐 테고요.

집에서 지시 내릴 때도 대화를 암호로 전달하는 비화기 같은 걸 사용했단 건데요.

다만 비판의 지점은 대통령 지시가 보안에 취약했느냐 이런 게 아니라 그 시각 대통령이 위기관리센터로 이동해 직접 지시할 순 없었냐는 거겠죠.

윤 대통령 또한 직접 보니 심각성을 알게 됐다고 했고요. 

[저~ 밑에 까지만 가서 보겠습니다. 뭐라도 좀 비춰보지. 상황을 저도 겪어보고 현장에 와보고 파악을 하게 되어서 저도 여러분께 죄송하고…]

또 어젠 대통령의 사과에 대통령실이 "사과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첫 번째 대국민 사과가 아니란 취지"라고 해명에 해명을 더하면서 논란을 자초한 일도 있었죠.

어째 수습에 나선 참모들이 되려 논란을 키우는 모양새가 아닐 수 없네요.

다음 브리핑은 < 무리수 마케팅? > 입니다.

한 편의점이 최근 선보인 과자입니다.

'버텨라 버텨 버터소금쿠키', '연차 반차 녹차쿠키'.

MZ세대 감성에 맞게 이름을 붙인 거라는데, 그중 하나, '내 주식처럼 사르르 녹는 바닐라버터샌드'! 색상마저 파란색인데요.

요즘 불황인 주식시장을 유머러스하게 소화했다, 재치 있는 작명이다, 이런 반응 나왔는데요.

다만 대부분은 투자 실패한 사람 놀리는 거냐, 웃기려다 선 넘었다, 부정적인 반응에다 회사 주가도 사르르 녹는 거 아니냔 조롱 섞인 반응도 나왔습니다.

오늘 이걸 사려고 몇 군데 다녀봤는데, 없더라고요.

알아보니 회사 측이 발주를 중단하고 포장을 바꾸고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단 점을 인지하지 못했단 건데요.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볼 수도 있지만, 선 넘은 '무리수 마케팅'으론 소비자들의 마음, 잡을 순 없겠죠?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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