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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쓴 피해자 못 알아볼까 봐…강수량까지 검색한 전주환

입력 2022-10-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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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 역무원을 숨지게 한 피의자 전주환을 검찰이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범행이 치밀한 계획 아래 이루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피해자가 우산을 쓸 경우를 생각해서 미리 강수량까지 검색을 했다는 겁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주환이 범행을 처음 결심한 건 지난 8월이었습니다.

스토킹 혐의 등으로 받던 재판이 선고를 앞두자, 살해하려고 마음을 먹었단 겁니다.

지하철 역무실에서 피해자의 주소를 알아낸 전주환은 범행 장소를 피해자의 집으로 계획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4일과 5일, 피해자 집 근처의 강수량까지 검색했습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비가 올 경우, 우산을 쓴 피해자의 얼굴을 못 알아볼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라는 게 검찰 설명입니다.

전주환은 지난달 5일과 9일, 13일 모두 세차례에 걸쳐 피해자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모두 피해자가 낮에 근무한 날짜였습니다.

교대나 야간근무일 땐 피해자가 집에 들어오는 시간을 예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를 찾아갈 땐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매번 헤어캡과 장갑을 챙겼습니다.

위치를 속이기 위한 GPS 교란 어플까지 휴대전화에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사한 피해자를 만나지 못하자 선고 전날인 지난달 14일, 피해자 근무지인 신당역에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검찰은 전주환의 심리분석 결과 "분노나 적개심이 타인을 향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특가법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전주환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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