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유리 부수고 끌어내 심폐소생술 등 구조 활동
근무를 마치고 쉬는 날, 소방관이 집 근처에서 심정지 운전자를 발견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긴박한 상황은 오늘 낮 12시 30분쯤 발생했습니다.
경남 양산시 중부동 사거리에서 승용차 한 대가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움직이지 않고 계속 멈춰 서 있었던 겁니다.
때마침 근무를 마치고 집 근처에 있던 한 소방관이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자료화면-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 북부소방서 금곡안전센터 소속 54살 김동원 소방위였습니다.
김 소방위는 즉시 차량으로 달려갔고 운전석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60대 운전자를 발견했습니다.
시민들도 힘을 보태, 우선 차량 유리를 부순 뒤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김 소방위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갔고 시민들은 119에 전화해 구급차를 불렀습니다.
부산 북부소방서 금곡안전센터 김동원 소방위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운전자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하면서 위기를 넘겼습니다.
김 소방위는 취재진에게, "처음엔 심정지 상황인지 아닌지 모호해서 지나치려고 하다가 그래도 소방관인데 위급상황이라면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자료화면-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또, "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상규 소방정감)에서 정기적으로 시행 중인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응급처치 교육이 현장에서 흐트러짐 없이 대응하는 데 효과적이었고 폭염 속 시민들의 대처도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비번날 긴급구조에 나선 소방관과 소방관을 도운 시민들의 활약이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