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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망국적 입법 독재"…박홍근 "그 대통령에 그 정당"

입력 2022-09-29 18:23 수정 2022-09-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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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이어서 오늘은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서 "망국적 입법 독재를 서슴지 않고 있다" 등 거친 말을 쏟아냈는데요. 민주당은 "그 대통령에 그 정당"이라고 맞섰습니다. 또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오늘 우리나라를 찾았는데요. 관련 소식을 유한울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요. < "망국적 독재" > 입니다. 첫 번째 픽, 어제에 이어 여의도로 갑니다. 국회에서는 오늘도 '데뷔전'이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이번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뒤로는 처음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것입니다. 35분 동안 이어진 연설은, 말 그대로 '매콤'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마지막 손에 남은 국회 권력을 휘두르며,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자신들을 보호하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망국적 입법 독재를 서슴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바로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렸는데요. 우선 윤석열 대통령 순방 논란을 놓고 방어전에 나섰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 연설에서 가장 날을 세운 데가 바로 이 부분이었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안타깝게도 며칠 전 대통령의 영·미 순방은 이 정부의 외교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제1당으로서 이번 외교 참사의 책임을 분명하게 묻겠습니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러한 야당 대응 놓고, "국익 자해 행위"라고 응수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을 향해 마구잡이식 흠집 내기를 넘어서 저주와 증오를 퍼붓고 있지 않습니까? '혼밥외교'에 순방 기자단 폭행까지 당했던 지난 정부의 외교 참사는 까맣게 잊고, 터무니없는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까지 내놓았습니다.]

여야는 정 위원장 연설 뒤 이 해임 건의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는데요.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잠시 뒤인 6시, 본회의에서 해임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소식은 잠시 뒤 '국회 상황실'에서 자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정 위원장은 MBC를 향한 공격도 잊지 않았는데요.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한민국 언론이 맞는지 묻고 싶습니다. 언론의 기본 윤리와 애국심마저 내팽개친 망국적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MBC는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어제 연설, 제가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는 '훅'을 슬쩍 숨겨놓았다고 분석해드렸죠. 마치 '취권' 같았습니다. 예측하거나 경계할 수 없는 타이밍에 적, 그러니까 국민의힘을 공격했죠. 반면에 정 위원장은 오늘 '당랑권' 구사합니다. 상대의 빈틈을 쉴 새 없이 공격한 것입니다. 공격 포인트 하나! 바로 '잃어버린 5년'입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문재인 정부 최악의 실패인 주거정책 정상화를 위해 반시장적, 규제 일변도 부동산 정책을 전면 전환하고 서민들의 주거안전망 강화에 힘을 쏟아 왔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남겨놓은 한·일 관계의 뇌관을 윤석열 정부가 조심스럽게 제거해 나가는 폭탄처리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부동산, 외교, 탈원전 정책 등을 조목조목 짚었는데요. 민주당 의원들 본회의장에서 바로 항의에 들어갔고요.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적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모든 게 다 전 정부, 그리고 야당, 그리고 언론 탓으로 돌리는. 그래서 무한 책임을 진 집권 여당의 대표의 연설로 보기에는 너무 부족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 대통령에 그 정당이구나라고 우리 국민들께서 느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앞서 윤 대통령, 정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이렇게 말한 적 있죠.

[2022 국민의힘 연찬회 참석 (지난달 25일) : 이제 더 이상은 국제 상황에 대한 핑계나 또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우리가 물려받았다는 핑계도 더 이상은 이제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부터 당정이 하나가 돼서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할 때 우리 이런 모든 어려운 문제들이 다 해소가 되고 우리 정부와 당도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원내대표도 이 발언을 떠올렸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 말이 끝난 지가 얼마나 됐다고 다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연설의 장에서 거의 민주당이나 전 정부 탓하는 데 많은 내용을 할애했습니다. 대통령의 진심이 과연 그것이라면 대통령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 여당의 대표입니까, 아니면 대통령은 그 말 자체가 그냥 형식적인 말에 그쳤던 것입니까.]

정진석 위원장의 두 번째 공격 포인트, 이번에는 '이재명 대표 수사'입니다. 대장동 사건, 백현동 사건, 성남FC 변호사비 대납, 이렇게 하나씩 언급하면서 이 대표 보는 앞에서 직격탄을 날립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박근혜 대통령은 돈 받아서 감옥에 보냈습니까? 돈 한 푼 받지 않고도 1737일 동안 옥고를 치렀습니다. 전직 대통령도 잘못이 있으면 감옥에 보내는 것이 지엄한 대한민국의 법인데, 도대체 누가 예외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이 대표, 무표정으로 일관했습니다. 앞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구속 소식에도 말을 아꼈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 구속됐는데 관련해서 입장 부탁드립니다.} … ]

정 위원장, 이렇게 이 대표에게 '병'을 주더니 '약'도 주려는 모양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수차례 제안한 '영수회담' 해도 좋다! 너그럽게 말합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과 국회 다수당 대표가 언제든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담의 형식도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협치만 제대로 될 수 있다면 저는 여당 대표 패싱도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마주앉으면 이번 순방 이야기 피해가기는 어려울 텐데요. 특히 '비속어 논란'에 대해 강공 기조 이어가고 있는 만큼 성사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용산 집무실 출근길 : {비속어 논란이 이렇게 장기화될 일인지, 유감 표명하실 생각 없나요?} …]

이렇게 여야는 극과 극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제 D-5! 국정감사의 기조도 오늘 정진석 위원장 연설로 다시 한번 확인이 됐죠. 바로 '심판' 대 '견제'입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지난 정부의 무분별한 확장적 재정 운용은 재정 건전성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시장을 왜곡하고 민간의 활력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치명적 오류를 키워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시장 만능주의조차도 오해를 해서 시장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결국 시장에 맡겨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시장의 불안을 더욱더 키우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여야 대표들의 국회 연설, 어제와 오늘 전해드렸습니다. 약 40분의 연설, 정진석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가 돌고 돌아 도착한 종착지는 '민생'입니다. 민생을 위한 싸움, 그런데 방점이 '민생'에 찍힐지 '싸움'에 찍힐지, 바라보는 사람들은 답답합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좌우지간에 지금 경제가 어렵고 민생 어렵고 이거는 말할 것도 없고. 빨리 좀 이게 전환을 해서 그리고 이 정치 교체나 이 개헌특위 같은 것도 좀 구성을 하고 가야 되는데 아이고, 참 말 같지 않은 걸로 갑갑하네요. 아니 갑갑하잖아요. 저걸 가지고 어떻게 저럴 수가 있냔 말이에요.]

두 번째 픽은 < '도발적' 북한 > 입니다.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오늘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오늘 저녁 귀국길에 오르는 빡빡한 일정인데요. 우선 윤 대통령부터 만났습니다.

[해리스 미국 부통령 접견 : 한·미 동맹은 한반도를 넘어서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고, 군사동맹에서 경제기술 동맹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자유, 안전, 번영을 지켜내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한·미 동맹을 계속 발전시켜나가고자 합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바이든 대통령께서도 개인적으로 안부를 꼭 전해 달라는 부탁을 하시면서 올해 굉장히 생산적인 방한을 가지셨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회담은 그런 연장선상에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양국의 이런 관계를 조금 더 공고히 하는…]

'48초 약식회담' 논란, 비속어 논란 이후 얼굴을 맞댄 두 사람은 한미 관계가 공고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윤 대통령은 지난 순방 기간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여러 번 만났다, 다시 말해 48초만 이야기 나눈 게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고요. 오늘 접견은 85분 진행됐는데요. 미국 순방 외교에서 지적된 논란들 원만히 해결됐다! 대통령실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실 부대변인 :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 정상 간 뉴욕 회동과 관련해 한국 내 논란에 대해 미측으로서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주 런던과 뉴욕에서 이루어진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인플레 감축법, IRA에 대해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려 잘 알고 있다. 법 집행 과정에서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미 통화 스와프 등에 대해서도 필요시 긴밀히 가동하겠다,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하고요.

그런데 어제 저녁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죠. 두 사람은 여기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북한 도발에 긴밀한 공조 하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 비무장지대도 방문했는데요. 앞서 방한 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근 활동은 매우 도발적이다.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침 '동맹' 한미일, 3국이 함께 연합 대잠수함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5년 반 만입니다. 우리 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훈련은 동해 공해상, 독도 인근에서 실시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일본 자위대가 참여해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미·일 연합훈련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군이 기꺼이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대체 윤석열 정부의 안보관은 무엇입니까? 유사시 한반도 문제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개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이 사실을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미리 공개하며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국방부는 "북한 위협과 잠수함의 주요 활동 예상 해역을 고려해 동해상 공해 구역을 선정했다"고 설명했고요. 안 의원이 미리 훈련 일정 공개한 점, 여기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오늘의 뉴스픽5는 여기까지입니다. 들어가서 3, 4, 5픽도 전해드리고요. 원픽 뽑겠습니다.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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