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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상처인 채로…20년 맞았는데 '법 도움' 못 받았다

입력 2022-10-06 20:36 수정 2022-10-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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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거리에서 남편이 아내를 폭행하고 숨지게 한 소식, 어제(5일) 전해드렸는데요. 이 아내는, 20년 동안 맞고 다치면서 주변에 도움을 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법 제도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편은 오늘 구속됐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아내의 몸은 온통 상처투성이였습니다.

얼굴에 심한 멍과 흉터.

숨진 날 생긴 상처가 아니었습니다.

지인들은 결혼 직후부터 20년 동안 폭행이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내 지인 : 열 번, 스무 번 정도가 아니라 정말 어떻게 보면 100번이 넘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참다못한 아내는 쉼터나 친구 집으로 피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아내 지인 : 쉼터에 들어가기 전후로 여러 친구들 집에 많이 피신을 많이 왔었다고 들었어요. 그냥 최소로 잡아도 7~8건은 넘는 거 같아요.]

7년 전쯤엔 병으로 머리를 맞아 크게 다친 일도 있었습니다.

아들이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경찰은 과거 폭행 사실까진 알지 못했습니다.

경고음이 여러 번 울렸는데도 정작 도움은 받지 못한 겁니다.

붙잡힌 남편은 오늘 구속됐습니다.

[{범죄 미리 계획하신 거예요?} 아닙니다. {아내와 자녀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경찰은 아내의 휴대전화를 분석 중입니다.

지속적인 폭행이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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