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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보장해 줄게" 가짜 사이트 가입시켜 130억 사기

입력 2022-10-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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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가짜 가상화폐나 금 거래 사이트를 만든 뒤, 높은 수익을 내게 해주겠다고 속인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수백 명, 피해액은 130억 원에 달합니다. 이렇게 빼돌린 돈으로 명품 시계와 외제차를 사들였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5만원권 돈뭉치로 2억5000만원을 가지런히 놨습니다.

이른바 '수익 인증'입니다.

이런 식의 거짓 광고를 소셜미디어에 하루 3만 건씩 내보냈습니다.

단체채팅방에 초대해 꼬드기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넘어간 사람들은 가상화폐나 금을 거래하는 사이트에 가입했습니다.

전문가라는 사람이 투자를 이끌었습니다.

이것도 모두 조작이었습니다.

[피해자 가족 : 1000만원 투자하면 1억을 주기로 했어요. '수익 보장을 해주겠다' 이런 식으로 사기를 친 거죠.]

처음에 적은 돈을 투자했을 때는 이익을 봤습니다.

하지만 수익금도 돌려주지 않은 채 더 큰 돈을 넣게 만들었고, 얼마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피해자 가족 : 만날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고…그것 때문에 또 집을 매각하셨거든요.]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자는 270명, 피해액은 130억원입니다.

하지만 실제 피해자 수가 6000명, 피해액은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송상규/강원경찰청 사이버경제범죄수사팀장 : (피해자들이) 이게 외부에 알려지는 걸 되게 꺼리세요. 그리고 자기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되게 자책을 하시더라고요.]

피해자가 숨죽이는 사이, 범죄조직은 호화 생활을 즐겼습니다.

명품 시계와 외제차를 모으고 부동산을 사들였습니다.

경찰은 53명을 붙잡아 1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에게는 사기죄에 범죄단체 조직죄도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또 해외에서 도피 중인 조직원을 쫓는 한편, 추가 피해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강원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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