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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매트리스에 불 질러 몰래 태운 통영시…"시가 오염물질 배출"

입력 2022-08-18 16:55 수정 2022-08-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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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의 한 공터입니다.

매트리스 수백 개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한 남성이 주위를 살핍니다.

남성 주변에는 가스통과 소화기가 있습니다.

토너에 불을 붙이고 매트리스에 갖다 댑니다.

능숙하게 위치를 바꿔가며 불을 놓습니다.

검은 연기와 함께 매트리스가 타들어 갑니다.

매트리스 3장이 6분여 만에 타버리고 앙상한 스프링만 남습니다.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매트리스가 뒤쪽에 가득합니다.

지난 5월 말 통영시 명정동 환경자원화센터 일대 모습입니다.

작업자들이 대형폐기물인 침대 매트리스를 시민들에게 수거한 뒤 몰래 태우는 장면입니다.

침대 매트리스는 금속 스프링과 천을 해체한 뒤 일부는 폐기물로 일부는 재활용합니다.

지난 5월 말 경남 통영시 환경자원화센터에서 작업자가 수거한 매트리스에 불을 놓고 있다. 〈사진=통영신문〉지난 5월 말 경남 통영시 환경자원화센터에서 작업자가 수거한 매트리스에 불을 놓고 있다. 〈사진=통영신문〉

매트리스를 태운 곳은 소각장도 아닙니다.

소각장과는 100여m 떨어져 있습니다.

지욱철 통영환경운동연합 의장은 법을 준수해야 하는 지자체가 오히려 불법을 일삼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통영에서 배출되는 매트리스는 하루 약 20개 한 달이면 500개에 달하는데 시가 매트리스 해체 과정 없이 야외에 쌓아두고 불태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기환경 오염물질이 여과 없이 배출됐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라돈과 다이옥신 등 유해나 발암물질도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통영시는 수거한 매트리스를 연중 2회 처리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공공 근로자 5명 투입해 지난 3월~6월까지 전반기 해체작업을 맡겼는데 작업자들이 임의로 매트리스를 태운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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