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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도 13시간 기다렸다…16㎞ 늘어선 '여왕 조문 행렬'

입력 2022-09-17 18:51 수정 2022-09-1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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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이 모레(19일) 열립니다. 그 전에 참배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영국 경찰이 더는 줄을 서지 못하도록 막아서다 항의가 빗발치는 일까지 있었다는데요.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근위병들이 여왕을 마지막으로 보낼 길을 미리 밟습니다.

국왕은 형제들과 어머니의 관을 에워싸고 지킵니다.

장례식 전에 여왕을 보겠다며 선 줄이 템스 강변을 따라 길게는 16km.

구름 같은 인파는 위성사진에도 잡혔습니다.

너무 혼잡해지면서 당국은 새로 줄을 못 서게 막았고,

[데이비드 스미스/조문객 : (대기 더 받지 말고 집에 보내라고 했어요.) 여왕은 모든 것을 움직였고 절대 포기한 적 없는데, 왜 우리가 (줄 서는 것을) 포기해야 합니까?]

항의가 빗발치자 6시간 만에 재개했습니다.

시민들 틈에 13시간을 같이 기다린 영국의 얼굴도 있었습니다.

[데이비드 베컴/전 축구선수 : 몇 년 동안 그는 우리의 여왕이었고 그가 남긴 유산은 놀랍습니다.]

지금 대기하면 하루를 꼬박 기다려야 한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참배를 마친 시민들은 감격스러워했습니다.

[세라 보니페이스/조문객 : 너무 기뻤어요. 거기에서 아마 14시간을 서서 기다린 것 같은데 그래도 1분마다 가치가 있었습니다. 모든 1분이요.]

오래 기다린 나머지 실신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와중에 상·하원 의원들은 긴 줄을 건너뛸 수 있었던 게 알려져 빈축을 샀습니다.

물론 영국 전체가 한 마음으로만 애도한 건 아니었습니다.

[당신은 내 왕이 아니야! 하늘이여, 왕을 구하소서.]

70년을 왕위를 준비해 온 찰스 3세가 이제는 어머니처럼 영국을 잘 이끌어 갈지가 관건입니다.

여왕의 장례식은 모레, 월요일에 국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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