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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고 민가 덮친 바다거품…제보영상으로 본 현장

입력 2020-09-07 21:24 수정 2020-09-0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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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태풍이 지나간 자리를 시청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제보 영상을 통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유선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유 기자, 첫 번째 제보 영상부터 설명해 주시죠.

[기자]

대게로 유명한 경상북도 영덕군 축산항 모습을 보겠습니다.

바닷물이 태풍을 타고 민가를 덮쳤는데, 하얀 거품이 마을을 뒤덮고 있습니다.

지금 소리가 살짝 나가고 있는데 소리만 들어도 바람이 상당히 거세게 부는 것을 알 수 있고, 이 바람 때문에 마치 눈처럼 흩날리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하성호/경북 영덕군 : 냇물이 내려가는데 바닷가하고 마주쳐서 해일이 끌어당기니까 냇물이 못 넘어가잖아요. 둑 너머로 해서 동네로 넘어왔어요, 물이. (거품 때문에 치우기 더 어려우시겠어요?) 모래하고 쓰레기하고 엉망진창입니다.]

[앵커]

그런데 왜 이렇게 거품이 나는 겁니까?

[기자]

태풍을 타고 바다의 유기물질이 해변으로 모이고, 그 사이로 파도가 치게 되면 유기무울 사이로 거품이 끼게 된다고 합니다.

[앵커]

거품까지 넘어와서 힘든 상황이었던 같은데요. 바닷물이 넘친 곳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부산의 수영구 쪽을 보겠습니다.

파도가 지금 덮치고 있는 곳이 방파제 안쪽에 있는 체육시설입니다.

시민들이 평소에 이용하고 있는 곳인데요.

지난 태풍 때는 넘치지 않았던 곳인데, 이번에는 방파제를 넘고 또 체육시설을 넘어서 아파트 담벼락까지 들어왔습니다.

당시 시간이 만조가 가까워진 상황이라서 수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근처를 지나던 주민이 깜짝 놀라서 피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는데, 당시 상황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미정/부산 수영구 : (방파제가) 마린시티보다 높아서 넘치는 경우가 잘 없는데 그걸 넘고 아파트 담장이 한 3m 되거든요. 그걸 또 넘은 거예요. 처음 봤어요.]

[앵커]

정말 아찔한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태풍은 갔지만, 아직도 해변가에는 강한 바람이 남아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도 역시 조심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침수 문제도 있는데, 바람 피해도 컸었죠.

[기자

지금 연속해서 장마와 태풍이 오고 있기 때문에 건물의 외벽이라든가, 지붕이 상당히 약해진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이제 태풍이 추가로 불면서 부서진 곳이 상당히 많았는데, 몇 곳을 보겠습니다.

먼저 포항 상도동에 있는 빌라의 외벽을 보겠습니다.

이제 거센 바람에 외벽 한쪽 면 전체가 종잇장처럼 뜯겨져 나간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다음은 부산 초량동의 주차타워 건물인데, 역시 외벽이 위, 아래로 뜯겨져 나가서 당시에 만일 시민이 지나가고 있었다면 상당히 위험할 수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볼 사진은 경주 강동면의 물탱크가 태풍에 날아가서 떨어진 모습인데, 이것도 어떤 상황인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영신/경북 경주시 강동면 : 이게 10톤짜리인데, 물이 들어가면. 바람이 엄청나게 분 거죠. 옆집도 유리창이 다 깨졌어요. 막힌 건물이 없고 우리 건물밖에 없으니까 바람이 세게 불었죠.]

[앵커

저 물탱크 안에 물은 없었습니까?

[기자]

물이 조금 있기는 했는데, 가득 차 있지는 않더라도 물탱크 자체의 무게도 상당히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볼 영상은 부산 해운대 달맞이 고개의 빌라 지붕 쪽을 보겠습니다.

배경을 보면 태풍 때문에 이제 파도 자체는 좀 잦아들고 있는 모습이기는 한데, 빌라 지붕에는 태풍 때문에 앞쪽 지붕 그러니까 바다 쪽에 있는 지붕이 바닷물 때문에 뜯겨져나가서 뒤집혀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부산에 불었는데, 그 위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이런 구석구석의 모습은 저희가 사실 직접 촬영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시청자 여러분의 제보 덕분에 더 자세한 모습을 이렇게 전해 드릴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제보영상 촬영하실 때는 안전에 특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제보영상을 적극적으로 보여드리는 건 재해 피해가 사실 시간, 장소, 대상을 가리지 않고 오거든요. 그런 만큼 대비가 필요한 것이고, 그 부분에 있어서 영상을 소중하게 쓰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또 오늘 제보 영상을 보내주신 분들 감사하다고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겠습니다. 유선의 기자였습니다.

(제보 : 하성호·김미정·김서은·김광주·오영신·임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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