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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저 전화 지휘? 한총리 "지하벙커 수준이라 문제없다"

입력 2022-08-11 14:59 수정 2022-08-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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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지던 당시 사저에서 전화로 대응을 지시한 데 대해 "윤 대통령이 머무는 자택은 이미 지하벙커 수준"이라며 자택에서도 큰 문제 없이 지휘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한 총리는 오늘(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밤 윤 대통령으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가 현장에서 총괄 지휘해달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은 세종시 현장 지휘 본부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이 과정에서 대통령과 상황 평가를 했고 보고도 드리고 지시도 받고 했다"며 "요즘 위기 상황이라는 것은 꼭 현장에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택에 비밀이 보장될 수 있는 통신 수단이 다 있다"며 "지하벙커 수준으로 봐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폭우가 아닌 전쟁이었다면 지휘 현장에 못 갔던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벌써 대통령께서 머무는 자택에도 그러한(지하벙커 수준의) 모든 시설이 완벽하게 다 갖춰져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이번 재난 상황에 대해 "정부가 걱정을 덜 끼치도록 해야 했는데 그런 점에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강남역 일대 등 상습 침수지역에 대심도 저류 빗물 터널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나타냈습니다. "저류 빗물 터널은 당연히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이 만들어졌지만 아무래도 행정을 책임지는 분이 바뀌기도 하면서 취소된 것들이 정말 아쉽다"고 했습니다.

'1조원 정도 예산이 든다고 하는데 확정이라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아마 곧 검토와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저희는 그런 점에서 좀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 총리는 또 이번 폭우로 일가족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신림동 반지하 참사를 계기로 서울시가 반지하 생활 시설 건축을 불허하겠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는 "지역별로 필요에 따라 해야 하는 상황이고,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반지하 거주자들에 대한 대비책도 같이 마련돼야 한다며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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